춤은 춤이다
몸으로 추는 것이요 즐거움으로 추는 것이다
머리로 추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추는 것이다.
그런데 머리 아프게 하는 춤이론이 왜 필요한가?
답은 꼭 필요하다 라고 말하고 싶다
그 이유는 두 말할 필요도 없이 가르치고 배우는 데 필요한 것이다.
무대에서 춤추면서 이론 따지면 웃기는 일 일 것이다.
나는 스댄 먼저 배웠다.
배우는 과정이 그리 쉽지 않았으리란 점은 누구나 짐작하고도 남으리라고 본다.
그 후 사댄의 필요성을 느껴서 배우게 되었는 데 역시 어렵고도 힘든 게 춤이다
즐거워야 할 춤이 고난의 길인 것이다
스댄을 어렵게 배우고도 참으로 아쉬운 점은 부담없이 즐길만한 곳이 (거의)없다는 점이다
이 점이 사댄을 배우게 된 중요한 이유가 되기도 하였는데 사댄 역시 결코 쉽지 않다
지금 껏 배우면서 느낀 점을 솔직히 이야기 하면 춤 자체는 결코 어렵지 않다고 본다
사댄은 분명히 그렇다
그런데 누구도 쉽게 배울 수 없다 이유는 간단한데 체계화된 이론이 없기 때문이다
기본을 충실히 몇 달 정도 배우면 충분히 무대에 나가서 출 수 있어야 된다
그런데 현실은 몇년을 해도 안된다
좋지 않은 방법으로 기본은 사그리 무시한 체(사실 기본이 뭔지도 모른다,생각해본 적도 없다)
엉터리 춤선생에게 시간과 돈과 노력을 낭비해 본들 아무런 소득이 없는 것이다
원래 춤이 어렵다고 하지 말자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고도의 예술성을 추구하는 선수들의 경우는 논외로...
춤이 어렵다고 강변하는 사람들 많이 봐왔다
1. 춤선생 ....
계속 배우게 하려는 유인책으로
2. 오래된 사람....
오래 했음에도 실력은 형편없으므로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어려운 것이라 할 밖에
3. 배우기 시작한 사람....
재밌을 줄 알았는 데 재미는 커녕 뭐가 뭔지 모르게 하니 당연한 말이다
이 모두는 기본을 도외시하고 기본이 되는 것이 뭔지도 모르며
서로 가르치고 배우기에 일어나는 일이라 본다
춤선생 잘 만나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요 시간과 돈과 스트레스를 엄청 줄여준다.
배우는 단계의 고난을 극복하고 무대진출에 성공한 사람들 열에 서너명도 안되리라본다
여기서 더욱 안타까운 점은 좀 괜찮은 사람들이 대부분 탈락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주먹구구식의 교습법을 신뢰하지 않으며 하다보면 된다느니 하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경멸한다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춤이 되기 위해선 춤이론의 정립이 필요하다
춤은 머리로 추는 것이 아님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춤 교습의 방법으로서 이론은 꼭 필요하다
기본이 뭔가에 대한 공감대도 필요하다
가르치는 사람은 체계적인 교습법으로서
배우는 사람은 선생에 대한 신뢰의 시금석으로서
그리고 여가계획을 위한 정보로 삼기 위해서라도
(여름휴가 때 물놀이 코스가 있는 데
아직 맥주병이니 요번엔 수영을 좀 배워서 멋진 휴가를 보내보자.
수영강사에게 상담하면 답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나온다.
일주일에 몇 시간, 1달 2달 등
자신의 건강상태와 체력에 맞는 답이 나오고 또 그것이 정답이고, 실현된다.
어디서 배우든 강사를 신뢰하지 못할 이유는 거의 없다
체계화된 교습법과 기초적인 것은 거의 같기 때문이다)
춤에도 이러한 것이 필요하다
춤선생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
교양있는 시민들의 여가문화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레져스포프 강사로서의 기능과 자질을 갖춘 사람만이
춤선생이 되어야 한다.
그러자면 그 필요한 기능과 자질이 뭔지에 대한 개념정립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금처럼 예비보가 어떻고
4박 6박 4스텝 6스텝 슬로우 퀵 이 헷갈리고
리듬 박자 템포 등에 대한 개념의 혼선이 있어서는 갈 길이 요원한 것이다.
한가지만 덧붙이자
스댄이 현재 거의 전세계적으로 배우고 추어지고 있는 것은
1920년대에 영국의 댄스교사협회에서 기본(박자 리듬 템포)을 정립하고
20여 가지의 기본피겨들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발과 몸 움직임 등)에
대한 견해의 일치(거의)을 보고 책으로 펴내 널리 보급하였기 때문이다
그 책이 지금도 판을 거듭하여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팔리고 있다.
(팔리고는 있는 데 책을 자세히 보고 내용을 이해하여 필요한 것을
쉽게 가르칠 줄 아는 선생은 거의 없다... 이것이 또한 엄청 문제다.)
또 라틴댄스는 원래 라틴아메리카 춤이지만, 영국에서 체계화하였기 때문에
남미 사람들도 탑클라스의 스승을 만나기 위해 영국 유럽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체계화는 그 만큼 중요한 것이다.
- 파르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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