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하나뿐인 서원, 도봉서원(道峰書院)이 하룻동안 문을 열었다.
한 해에 두 번, 봄(음력 3월10일)과 가을(음력 9월10일)에 열리는
향사(享祀)를 지내기 위해서.
정암(靜庵) 조광조(趙光祖 1482~1519 漢陽人)
우암(尤庵) 송시열(宋時列 1607~1689 恩津人)
두 분의 학문적 사상과 덕행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한 전통향사.
春(춘)
享祭(향제)
서기 673 년(신라 문무왕 13 년),
도봉산 만장봉 아래, 의상 스님이 옥천암(玉泉庵)을 세웠다.
옥천암은 영국사(寧國寺)의 말사(末寺).
조선 태조 (7 년 1398년) 때,
더 크게 짓고 천축사(天竺寺)로 이름을 바꿨다.
선조 6 년(1573 년)에 양주목사 남언경이 영국사 터에 도봉서원을 짓고
조정암 선생을 배향하였다.
정암 별세 (중종 14 년,1519 년) 후 54 년이 되던 해.
임진왜란(1592 년) 때, 왜놈들이 서원에 불을 질렀다. 그후, 16년간 폐교.
선조 41 년(1608 년)에 서원을 다시 세움.
고종 8 년(1871 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서원이 훼철(毁撤 헐어버림).
광무 7 년(1903 년) 양주 포천 파주 등지의 유림들이 제단을 모아 제사를 지내오다가
북한의 남침(1950 년)으로 중단.
단기 4304 년(서기 1971 년) 음력 3 월 10 일,
도봉서원재건위원회(양주향교 전교, 남궁 복 발의)가 서원 경내에 사우(祀宇)를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 나라의 최초의 서원은 소수서원(紹修西院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소수서원 창건 31 년 후에 도봉서원이 세워졌고
현존하는 서울의 유일한 서원.
선조(宣祖 甲戌) 임금이 쓴 것으로 전해지는,
道峰書院(도봉서원) 현판이 사우(祀宇 ; 제사 지내는 곳)에 걸려 있을 뿐,
書院(서원)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 신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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