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도올 "기독교인 정치서 손떼라"

기산(箕山) 2007. 2. 19. 01:33
[단독] 도올 김용옥교수 “기독교인 정치서 손떼라”
‘요한복음’ 강의 비판에 역비판…“압력단체 변해 권력행사”
한겨레 조연현 기자
» 도올 김용옥 교수. 이정아 기자
도올 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가
“기독교인들은 정치에서 손을 떼야 한다”
주장했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발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보수 기독교인들을 향해

“종교인들이 거대한 사교클럽을

만들고 압력단체화해 정치권력을

행사하려 한다” 며 이렇게 말했다.

 

이런 발언은 <교육방송>을 통한

그의 <요한복음> 인터넷 강의에 대해

보수 기독교단체인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박봉상 목사)가 정통 신학적

입장과 다르다고 비판한 것을

역비판한 것이다.

 

김 교수는 지난 13일 <한겨레>와

인터뷰를 했다.

 

 

 

 

 

 

 

 

 

 

 

 

 

 

 

그는 “기독교가 학교를 많이 갖고 있으니 사학법에 대해서는 발언할 수 있다고 보지만,

정치·외교 문제까지 참견하면서 역사를 리드하려 하고,

 

제정일치 시대 신정정치로 가려 하고 있다”며

“종교권력이 역사를 이끄는 신정정치를 한 나라치고 망하지 않은 나라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떤 종교든 국운을 리드하려고 하기보다는 양보와 겸양의 자세로

사람들을 보살피고 안아주는 품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자신과 다른 사람이나 집단에 대해서도 관용하는 자세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취임하면서

대선 후보에게 기독교계 정책을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용규 목사는 15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도올의 강의를 체크하고 있으므로 공식적인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선과 관련해

“종교를 초월해서 나라를 건전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에 더 초점을 맞출 것”

이라며

“오는 5월께엔 ‘기독교 정책포럼’을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대선 후보들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목회자협의회가 15일 서울 한국언론회관에서

‘정치와 교회,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연 열린대화마당에서 제시한

‘개신교인 설문조사’ 결과

 

‘교회가 정치 문제에 관여하는 것’에 대한 물음에선 42.7%가 긍정적으로 답했고,

52%는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