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박근혜 전 대표가 사과해야"
신호 [sino@ytn.co.kr]
2007년 2월 16일 (금) 16:28 오마이뉴스
박근혜 "정인봉 자료 가치는 국민이 판단해야"
▲ 박근혜 의원의 법률특보였던 정인봉 변호사의 자료가 신문복사본등인 것으로 밝혀진뒤, 정인봉 변호사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2007 오마이뉴스 이종호 |
박 의원은 "경준위가 밝힌 내용은 정 변호사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게 아니라
박 의원은 "있지도 않은 사실을 흠집내기 위해 비방하는 것은 절대 있어선 안되지만
박 의원은 더 나아가 이 캠프가 '박근혜 책임론'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는 "어제 저녁에도 정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기자회견을) 하면 안된다고 얘기했다"며
▲ 박근혜 의원은 9일 개인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인봉 변호사의 기자회견 계획에 대해 `검증은 개인이 아니라 당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취소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 |
ⓒ2007 오마이뉴스 이종호 |
박 의원은 "많은 국민들의 '정권교체' 염원을
날을 세우는 박 의원과 달리 이 전 시장은 애써
이 전 시장은 16일 오후 서울 마포소방서를 격려
"이제 한나라당이 서로 존중하고 단합하면서
그는 박 의원의 후보 검증론에 대해서도
이 전 시장은 정 변호사가 최근 제기한 96년 선거사범 도피 건에 대해 결국 말문을 열지 않았다.
이명박 캠프는 이 전 시장이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손병관 기자
[ 기사제공 ] 오마이뉴스 | 오마이뉴스 기사보기
2007년 2월 15일 (목) 20:34 뉴시스
<초점>정인봉 'X파일'내용..이명박 선거법 위반 사건은
15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이명박 전 시장의 비서관이었던 김유찬 씨는
김 씨는 선거캠프에서 선거유세팀과 전화홍보팀 팀장으로서 자원 봉사자들을 직접 관리했다며 상세한 지출 항목이 담긴 서류를 제시했고 여기에는 자원봉사자 유세사회자 운전기사 치어걸
김 씨는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며 "영수증을 확보한 신고누락선거비용만도 3800여 만원에
이 전 시장과 측근들은 선거부정 의혹 폭로 4일 뒤인 96년 9월 14일 오후 7시께 서울 모
검찰은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 전 시장의 측근 2명을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했다.
이 전 시장은 이에 대해 "항소심 선고는 법적 판결이라기보다는 정치적 판결로 봐
대법원은 99년 4월 10일 선거비용 초과지출 부분 등 유무죄 판단을 다르게 적용 환송시켰고,
2007년 2월 16일 (금) 11:03 연합뉴스
정인봉 "李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
정 변호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는 "이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 및 범인도피 사실을 아는 국민은 거의 없다"면서
|
그는 "내가 이렇게까지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은 6.25 전쟁으로 치면
정 변호사는 기자회견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2007년 2월 16일 (금) 20:07 연합뉴스
李측 "전형적인 김대업수법..개탄스럽다"
이 전 시장측은
2007년 2월 17일 (토) 05:28 YTN
'추가 폭로'…李-朴 검증공방 전면전
정인봉 변호사의 자료가 검증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던
이명박 전 시장 측은 또 한번 공작정치가 재연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고
김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이사철, 국민승리위원회 대변인]
"더 이상 검증위에서 조사하거나 또는 자료를 얻을 수가 없고 얻을 필요성도 느끼지 않아서..."
불씨가 된 사람은 이 전 시장이 지난 1996년 국회의원 재직 당시 비서관이었던 김유찬 씨!
김 씨는 이 전 시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받게된 재판에서 유리한 진술을 해주는
[인터뷰:김유찬, 이명박 전 의원 비서관]
"위증교사를 하는 대가로 주기적으로 1억 2천 5백만 원 상당의 금액을 저에게 제시하고
이 전 시장 측은 이런 일련의 폭로 사태는 진실을 호도하는 네거티브 공작일 뿐이라며
특히 아니면 말고라는 김대업 식의 폭로 공작정치가 2002년 대선에 이어
이명박 전 시장도 말도 안 되는 주장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며
[녹취:이명박, 전 서울시장]
"한나라당을 신뢰하고 한나라당이 걱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우리가 만들 책임이
반면 박근혜 전 대표 측은 김유찬 씨의 주장에 대한 사실 확인을 거쳐야 하고
정인봉 변호사의 주장처럼 이번 일도 당 검증위원회에서 다뤄야 쓸데없는
특히 박근혜 전 대표는 검증가치가 없는 것으로 결정된
[녹취: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그게 하찮은 건지는 국민들이 대통령의 도덕 기준으로 국민들이 평가해야할 문제라고 봅니다."
특히 이명박 전 시장 측은 박근혜 전 대표 쪽 인사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 당 윤리위원회
[기자]
이른바 정인봉 파동으로 촉발된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 측의 신경전은
이런 모습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설 연후 이후 양측의 본격적인
YTN 김태진입니다.
[특집]2007 대선 9대 관전법 | ||||||||
2007 02/17 뉴스메이커 713호 | ||||||||
李-朴 검증론은 ‘양날의 칼’ 검증론은 자칫 한나라당 분열을 부르는 독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대선 판도를 좌우할 메가톤급 폭탄. 누가 그 부메랑을 맞게 될까? 핵심 관건 중 하나다. 이 문제는 건드리기가 매우 껄끄럽다. 이 전 시장은 말할 것도 없고 검증론을 제기한 박 전 대표 측도 마찬가지다. 이 전 시장 캠프의 한 인사는 “이것(검증론)은 양날의 칼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 잘못 휘두르면 휘두른 사람이 다치게 돼 있다”고 주장한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검증론은 두 캠프 간의 알력과 갈등을 극대화하는 요인이다. 검증의 결과 치명적인 내용이 혹 불거질 경우 그것은 대선 판도를 좌지우지할 메가톤급 폭탄이 된다. 유승민 의원이 “검증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했던 발언도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것임이 최근 밝혀지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표 법률특보인 정인봉 변호사가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해 직접 도덕성 검증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정 변호사는 지난 2월 9일 “그동안 이 전 시장의 도덕성과 자질, 재산형성 과정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왔다”면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도덕적 문제점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의 신분이 박 전 대표의 법률특보인 점을 감안할 때 100% 신뢰할 수 없는 정황을 갖고 있다. 정 변호사의 논리도 유승민 의원과 너무도 흡사하다. “그냥 지나가면 본선에서 당이나 국민에게 진짜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게 된다”는 것이다. 이 전 시장 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나 “결정적인 흠결이 발견됐다”고 주장하는 정치권 인사도 있다. 그러나 사실무근으로 밝혀질 경우 이 전 시장에 대한 지지율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명박 전 시장은 물론이고 박 전 대표의 지지율에도 한참 떨어진다. 그러나 손 전 지사를 정치권 전체에 놓고 보면 그의 가능성은 절대 낮게 볼 수 없다.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을 떠나면 그를 지지하겠다”는 유권자가 적지 않다. 한나라당이 싫지만 그간 거론된 범여권 주자에게 애정이 없었던 유권자들에게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손학규 효과’라고 불릴 만한 엄청난 시너지가 그의 탈당과 더불어 생성된다는 것이다. 손 전 지사는 노 대통령의 실정에 책임이 있는 기존 여권 주자와는 전혀 다른 존재다. 손 전 지사가 탈당하면 여권 전체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를 가능성이 크다. 것도 흥미로운 현상이다. 김 의장은 손 전 지사가 여권에 편입되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지금도 존재감이 적은 그가 손학규 그림자에 완전히 묻혀버릴 것이란 계산이다. 한나라당을 나와 자신과 경쟁하자는 것이다. 정 전 의장의 발언 속엔 고도의 정략이 숨어 있다. 이른바 ‘공동승차론’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자생적인 부상’이 어렵다는 것이 정 전 의장의 생각이다. 손 전 지사와 경쟁하게 되는 상황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이른바 ‘배신론’이다. 차기 대권은 물론이고 차차기의 기회마저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그는 기다린다. 정치권 전체가 요동쳐서 그를 밀어내주기를 바란다. 여름이 오기 전에 전조가 오고 가을에 가서야 그의 진짜 행보가 드러난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친노와 반노의 분열을 넘어 반노그룹 사이에도 분열과 이합집산이 거듭될 전망이다. 정동영, 김근태, 천정배 등 기존 주자군과 함께 정운찬, 강금실, 문국현, 박원순 등의 행보도 아직 오리무중이다. 제3후보군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 역시 여권의 이합집산이 워낙 유동적이라 운신할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각개약진 후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론이 그것이다. 열린우리당 친노계 인사들은 ‘영남후보’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심지어 “영남후보가 아니면 결코 승리할 수 없다”는 논리를 개진하는 인사도 있다. 그들이 의식하고 있는 대권후보는 박원순, 김혁규, 이수성 등으로 볼 수 있다. 두 인사 중의 하나가 호남권의 여론을 흡수하는 주자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변수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나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의 극적인 합류다. 우리당이나 탈당파 모두 정운찬, 문국현 두 사람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탈당파 입장에선 한나라당에 맞설 유력 대선주자가 부상하지 않은 만큼 외부의 잠재적 대선주자를 등에 업는 순간 신당은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경쟁을 통해 승리했다는 이미지로 반한나라당 세력의 중심에 서는 단일후보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도 승리는 물론 담보되지 않는다는 것은 자명하다. 승리를 위한 최소한의 조전일 뿐이다. 한나라당에 작용하는 원심력이 크면 클수록, 여권에 작용하는 구심력이 크면 클수록 범여권 후보의 승리 가능성은 높아진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의 특별한 진전 없이 정상회담만 고집하는 것은 적당치 않다는 견해마저 내보이고 있다. 일견 정상회담에는 큰 관심과 무게를 두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입장에서도 보수세력의 대선 승리가 북한의 입지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 어떤 방식으로든 이번 대선에 개입해야 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동력은 역시 정상회담밖에 없다. 정상회담 문제는 손학규 전 지사의 행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남북정상 회담은 시기와 상관없이 언제든 개최하는 게 좋다”는 입장을 개진하고 있다. 심지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은 버릴 것이 아니라 계승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눈 감고 들으면 여권 대선후보의 발언록 같다. 볼 수도 있지만 사실은 가을 정국의 요동을 대비하기 위해서란 관측이 우세하다. 당적을 불문하고 ‘중도세력’의 대표로서 입신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여정부가 초기에 햇볕정책 계승을 표명했기 때문에 상당히 가능성이 컸지만, 대북송금 특검을 하면서 북한은 참여정부를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한나라당 집권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공개성명을 발표한 것은 전무후무한 상황” 이라며 “대선에서 보수당 정권이 집권하면 북한 입장에선 위험한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선괴담의 종류는 각양각색이다. 살생부 시나리오에서 도덕성 자질에 관한 X파일, ‘유력 후보 테러설’까지 등장하고 있다. 상당히 정교하게 포장된 괴문서도 돌아다니고 있지만 그 출처는 좀처럼 알 수 없게 돼 있다. 정치컨설턴트인 박성민 민기획 대표는 “올해 대선은 유난히 다양한 변수가 막판까지 작용하면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자 그럴듯한 괴담이 어느 선거 때보다 더 다양하게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소속 후보들이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지만, 이런 정치판세가 언제 어떻게 요동칠지 모르는 불안정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거가 북한에 불리하게 돌아간다고 판단하면 북한 스스로 먼저 남북정상회담 카드로 선수를 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투표 2~3일 전 개최설까지 나돌고 있다. 남북의 두 정권이 치밀하게 기획하고 있고 그 과정은 극비 중의 극비로 추진되고 있다는 괴담이다. 호남권의 여론이 분열돼 있는 상황, 영남권 후보가 독주하고 있는 상황이 그같은 괴담의 토양이다. 판세가 불리한 측에서의 지역감정의 매력은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대형 이슈여서 이같은 부활설은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지역감정과 관련해서는 충청권의 표심이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야 모두 이번 선거에서 충청권 민심을 획득하지 못하면 고전하리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헌법개정안이 부결될 경우 노 대통령이 사임하고 한나라당 주자들의 분열로 이어져 대선 판도 자체가 지각변동하리란 관측이다. 한나라당도 이 점을 우려하고 있고 노 대통령의 부인에도 불구, 의심의 눈초리는 가시지 않고 있다. 여당 내 양대 계파의 수장인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이 향후 행보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져들었다.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고민은 고건 전 총리의 중도하차 이후에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연쇄탈당의 회오리 속에 계파 소속 의원들의 결속과 연대도 여의치 않아진 점이다. 통합신당을 추진하는 쪽이 우리당의 간판 역할을 했던 인사들의 참여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것도 두 사람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곧 개별 탈당할 예정이고, 계파와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민평련 소속 김태홍·문학진·정봉주 의원도 2·14 전당대회 이후 당 운영상황을 지켜본 뒤 탈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집단적으로 거취를 결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당 의장이라는 신분에 발목이 잡혀 있는 김 의장은 현재로서는 전대의 성공적 개최에 전력투구하고 우리당 대선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경선에 나선다는 게 밑그림이지만, 민평련 소속 의원들이 대거 탈당할 경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때 40명 안팎에 달하던 계파 소속 의원들이 10여 명으로 축소된 상황에서 이강래·조배숙· 전병헌·김낙순·최규식·노현송 의원 등 6명이 2월 6일 집단탈당 대열에 합류했다. 분류될 수 있는 의원은 민병두·박영선·김현미·채수찬·정청래 의원 등. 이중 민병두·박영선·김현미 의원 등은 거취가 자유롭지 못한 비례대표다. 본격화될 때 행동을 함께 하거나, 아니면 우리당의 대선후보로 나선 뒤 당 바깥의 통합신당 세력과 완전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이 성사될 때 참여하는 길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근태, 정동영 2인 모두 현 정권 운영에 책임이 있어 그야말로 환골탈태해야 하는 입장이나 뾰족한 방법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범여권후보론은 수면 밑으로 잠수해 있다. 그러나 그가 출마를 포기했다고 보기에는 너무도 이르다. 그가 이미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정치판의 이합집산을 관찰하고 있다는 편이 정확할지도 모른다. 사람이다. 나는 승산 없는 싸움은 하지 않는다”라는 말로 자신의 결단력을 과시한 적이 있다. 그 발언을 한 며칠 후 충남 공주향우회 자리에 나와서는 “충청은 나라의 중심”이라고 치켜세웠다. 승부처를 정확하게 아는 영리한 정치인의 행보를 보여줬다. 범여권 중도개혁세력이 됐든 결국 여권의 최종주자가 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사실 정운찬은 여러 가지로 탐낼 만한 후보다. 우선 출신지역이 충남 공주다. 한국정치지형에서 충청권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그는 현 여권의 호남 고립 구도를 일시에 격파할 수 있는 강력한 카드다. 호남과 충청을 커버하고 서울과 경기도에 절반만 침입한다면 오히려 한나라당 후보가 역포위된다. 특히 이명박과 박근혜가 그렇다. 영남고립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 이회창씨의 두 번에 걸친 실패도 따지고 보면 영남 고립구도의 결과물로 봐야 한다. 이 부비트랩에 포항 출신의 이 전 시장과 대구 출신의 박전 대표가 걸려들지 말란 법도 없다. 이미 그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현실적인 변수가 돼버렸다. 단순한 흥밋거리로 치부하기에는 그가 갖는 정치적 함의가 어느 순간 갑자기 커버렸다.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다. 그는 손학규-정운찬-정동영-김근태 경선 구도를 가장 환상적인 이벤트로 보고 있다. 심지어 그가 참여하는 프라이머리를 만들기 위해 정치 일정의 조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여권 인사도 있다. 정운찬 카드는 그래서 여전히 ‘생물(生物)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1997년 15대 대선과 2002년 16대 대선은 모두 39만여 표와 57만여 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최종 승부가 결정됐다. 그만큼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다면 몇몇 중요한 승부처가 차기정권을 판가름할 가능성이 높다. 하고 있는 각 주자 캠프에 ‘40대 표심잡기 특명’이 떨어졌다. 올 대선에서 경제문제가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40대가 경제활동의 주축을 형성하고 있어 이들의 표심 향배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계층이기도 하다. 더욱이 이들 40대는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큰 축이 된 이른바 ‘386세대’였지만 지금은 이탈 징후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어 캠프 간 ‘수성과 공략’의 목표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표심(票心)이 전체 여론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대선주자 선호도나 이념 성향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40대의 응답이 전체 평균과 가장 비슷하게 나온다. 이들의 특징은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슈에 빠르게 반응하면서 입장을 바꿔 다른 세대에 비해 유동성이 높다.
2002년 대선기간 동안 20∼30대는 노무현 후보 우세, 50대 이상은 이회창 후보 우세 경향이 비교적 일관되게 이어졌다. 하지만 40대는 민주당 국민경선, 최규선 게이트, 노무현 후보의 김영삼 전대통령 방문, 정몽준 후보의 부상, 노·정 후보단일화 등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요동치며 대선 판세를 주도했다. 주요 대선캠프에서는 이번 선거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무현 정권을 만든 세력으로 불리는 이들의 이념적 성향은 현 정권을 거치면서 탈색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해 12월 서울의 40대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개혁과 안정 중에서 어느 쪽에 가깝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5.9%가 안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40대 유권자의 표심이 보수 일색으로만 흐를 가능성도 그리 크지 않다. 잡힐 것 같으면서도 잡히지 않는 것이 40대 유권자의 세대 특성이다. 다만 최근 약간 하락이 있었지만 두드러진 변화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 지지율 평균 40%를 훨씬 웃도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이명박 대세론이란 흐름도 형성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와 CBS의 2월 둘째주 주간여론조사 결과, 이 전 시장은 43.1%로 1위를 지켰으나 1월 첫째주 47.4%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5주 동안 4.3%포인트가 빠졌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당내 경쟁자인 박 전 대표 역시 소폭 하락을 기록해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 거품이냐, 실체냐에 대한 논쟁이다. 이 전 시장 측은 현재의 지지율이 당연히 ‘끝까지 간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대선 최대의 이슈인 경제문제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라는 평을 듣고 있는 사람이 바로 이 전 시장이다. 이 화두를 거의 독점적으로 움켜쥐고 있기 때문에 지지자의 충성도가 높고 지지율이 지속되리란 것이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성과와 실적에 바탕을 둔 지지율이기 때문에 탄탄하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차곡차곡 누적된 것이기 때문에 과거의 1위 후보들처럼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기본적인 시각이 여권 지지자의 상당수가 이 전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셈법이다. 여권 후보가 확정되면 현재 대안부재로 이 전 시장에게 둥지를 틀고 있는 여당 성향 유권자들이 일탈할 수밖에 없고, 특정 시점을 계기로 대세론이 꺾이면 지지율의 거품이 순식간에 빠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지율 격차가 10%대로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각 대권주자 측에서는 2주 앞으로 다가온 설 민심의 향방을 놓고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실시한 ARS전화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에 따르면, ‘차기 대권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36.4%가 이 전 시장을, 25.3%가 박 전 대표를 꼽은 것으로 나타나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11.1%포인트에 불과했다.
다른 조사기관과 격차가 커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느냐가 문제이긴 하다. 그러나 작지만 변화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여기에 때를 맞춘 듯 정인봉 변호사의 검증론이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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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19일 (월) 18:57 한겨레
한나라, ‘검증공방’ 아슬아슬
19일 오전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박 전 대표는 이 전 시장을 공격하는 말로 귀국
이 전 시장 쪽은 겉으론 일단 맞대응을 자제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 전 시장 쪽은 격앙된 분위기로 끓고 있다.
당 안팎에선 두 진영이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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