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평가, 갈팡질팡...

기산(箕山) 2006. 10. 18. 14:48

                                                                                    2006년 10월 18일 (수) 11:06   노컷뉴스

 

한나라 '햇볕정책' 평가, 갈팡질팡

 


한나라당이 김대중 정부 '햇볕정책'에 대한 평가를 두고 오락가락 '갈 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북한 핵실험 직후 노무현 정부의 '포용정책'과 싸잡아 햇볕정책에 대해 뭇매를 가하던 한나라당은 17일 돌연 햇볕정책을 높이 평가하고 나섰다.

강재섭 대표는 해남ㆍ진도 보궐선거 지원유세를 하면서 "포용정책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까지도 망쳐 놓았다"며 햇볕정책과 포용정책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도 이날 국회대책회의에서 "햇볕정책은 햇볕정책이고 포용정책은 포용정책"이라며 햇볕정책에 대해 예찬에 가까운 후한 평가를 내렸다.

이랬던 한나라당이 18일 다시 태도를 돌변시켰다.

김형오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대책회의에서 "햇볕정책이나 포용정책이나 그게 그거"라고 주장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느닷없이 'DJ의 햇볕정책과 노무현 정부의 포용정책이 같으냐, 다르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국민들은 북핵 위기에 대한 불안감만 가지고 있을 뿐 그게 그것이지, 이런 문제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어제 강재섭 대표의 호남 발언은 '포용정책이 매우 잘못됐다, DJ 때보다도 더 잘못됐다'는 취지를 강조한 것"이라며 "이 점, 오해 없기를 바란다"고 잘라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역시 분명하게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형오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긍정적인 햇볕정책 평가'에 대한 보수 진영의 강한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햇볕정책은 햇볕정책이고 포용정책은 포용정책"이라던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이와 관련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CBS정치부 이희진 기자 heejjy@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기사제공 ]  노컷뉴스   |   노컷뉴스 기사보기

'시사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미일 연쇄회담...  (0) 2006.10.20
미.일 '對北 포위망' 구축..  (0) 2006.10.19
악마와도 대화해야 한다.  (0) 2006.10.18
한발 물러선 美,  (0) 2006.10.18
美, 한국 압박 본격화  (0) 200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