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억새는
淸淡 천 윤우
가을날 억새는
꿈을 활짝 펴 꽃이 된다.
가을날 억새는
바람만 불어도 쏴―아
물결 소릴 풍겨낸다.
여리디 여린 몸 무리지어
가녀린 연갈색 부푼 가지
부풀리듯 흰 솜털 꽃 날개
소복이 피워 고운 자태 절색일세.
가을날 억새는
해님 품고, 달님 꿰차
가을 밤 가득 풍요로 넘치니
귀뚜리 노래에 춤추듯 한들한들.
찬바람 立冬 오시기 전
홀씨 꽃 날개 펴올라
척박한 땅 이를지라도
억척 질긴 ‘생명 싹’ 굳게 피우리니.
이제 금 작은 가슴 다시 꽃 피울
‘가을 꿈’ 안고 가이 없는 하늘 떠올라
먼 여행길 떠날 날개옷 추스르더라.
― 2006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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