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관

열매...

기산(箕山) 2006. 9. 15. 02:29

    나무는 열매가 많이 맺히는 것보다 좋은 열매가 적당히 맺히는 것이 좋습니다. 농부는 그것을 알기에 미리 가지치기를 하고, 꽃이 필 때는 꽃따기를 합니다. 가을이 오면 우리 삶에도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예전에는 내 이름의 나무에 많은 열매가 맺히는 모습을 상상 했습니다. 가지가 휘어지도록 주렁주렁 맺혀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나무 끝에 달려 있는 몇 개의 열매를 상상합니다. 어쩌면 단 한 개라도, 끝까지 아름답게 달려 있기를 바랍니다. 진정한 풍요로움이란, 조화와 안정 속의 평화 같은 것이지요. 수가 아니라 충실 같은 것입니다. 욕심이 아니라 하나하나 포기 하고 마지막에 남은 그것의 넉넉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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