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관
그때에도 사랑하라한다 / 배미애 산이 되라한다 바다 되라한다 고추장에 하얀눈물 쓱 쓱 비벼 물한사발에 그 아픔 꿀꺽 삼켜도 빗금으로 남은 울대 아픈데 가시로도 빼낼 수 없을 파란 그 그리움 아직 시린 멍울로 너무 아픈데 그냥 흘러보내라한다 그저 무심하라한다 그 숲들이 나이테에 고요한 세월 묻을때 그 숲의 둘레에 호수가 되어 그 바람에 누워라한다 두눈이 별이 될 동안 별이 되어 그 어둠에 돌아와도 그저 눈감으라한다 그대 그곳에서 행복할때 내가 이곳에서 허덕여도 그때에도 그 강에 물방울 세어가며 밀려드는 산그림자 덮고 그대 그리움마저 사랑하라한다 돌아올 가을의 사랑마저 사랑하라한다 2006.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