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관

그대...

기산(箕山) 2006. 8. 28. 00:41
 

 

 

      그대 더없이 안고 / 배미애

      파스텔톤 고운 물빛으로 잠재워도 다 못다할 그대 사랑 가시를 묻어 아름다울 수 있다면 가슴 속에 철근을 심어서도 그대 사랑만큼은 그러하고 싶다 가을바람에 묻혀 내 뒤란에 들리는 고요 속에 등같은 슬픈 언어로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그대 그리움 더없이 밀려오고 장미가 되어서 만나고 싶던 그마음 어제 화장 그데로인데 갈색 바이얼린 현을 붙들고 이미 그대 그리움 그 어둠 저 너머에 노을빛 두르고 내 가슴팍에 하얗게 돌아와 나의 손을 붙들어 그 어둠에 낙엽처럼 껴안고 더없이 살자한다 그토록 사랑한 그대를 버려두고 촛불하나 촛농에 다시 쌓여 하얀재가 되도록 그대 몸을 대신 빌어 가슴하나 태울 그 그리움 그 모두가 밤이 되어 별이 흐르는 그 언덕에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 바라며 그대를 두고 그대 그리움에 바람앞에 흔들리는 꽃이 되고 말았다 그 슬픈 밤이 그대 팔벼개에 누워 그대 잠을 깨울때까지 가을이면 꿈처럼 돌아올 그대 더없이 안고 2006.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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