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1023100639491
열린 창문으로 '침묵의 살인자' 들어온다...
새벽 운동도 피해야 하는 이유
박정렬 기자 2024. 10. 23. 10:06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제법 차가워졌다.
급격한 기온과 습도의 변화는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환절기 관리해야 할 대표적인 병이 고혈압이다.
기온 변화로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면서
일정한 혈압 유지가 어렵고
혈액순환 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우종신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갑작스러운 추위는 교감 신경계를 활성화하고
혈관수축과 함께 혈압을 상승시킨다"며
"연구에 따르면
온도 1도 하강 시 수축기 혈압은 1.3㎜Hg,
확장기 혈압은 0.6㎜Hg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계절에 따른 혈압 변화는
정상인보다 고혈압 환자, 일반 성인보다는 노년층에게
크게 나타난다.
마른 체형일수록 외부 온도 변화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을 보인다.
혈압 상승을 주의해야 이유는
단순 '숫자'가 오르는 것을 넘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키우기 때문이다.
별다른 사전 징후가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도 불린다.
우종신 심장혈관센터 교수가 환절기 혈압관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경희대병원
우종신 교수는
"특히, 새벽 시간대는 혈압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로
기온까지 떨어지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해
뇌경색,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응급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며
"평소 혈압이 높다면 창문을 열어놓고 자거나
새벽 운동, 등산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혈압 상승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 차를 최소화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걸쳐 입고,
따뜻한 실내에서 추운 외부로 나갈 때는
갑작스럽게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우종신 교수는
"국물 요리를 많이 먹는 한국인의 특성도
혈압 상승의 주범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물류의 음식 대부분은 나트륨 함유량이 매우 높고
단 음식에 대한 욕구도 덩달아 높아져
과체중, 비만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고혈압의 위험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체중 1㎏ 감량 시 수축기혈압은 1㎜Hg 이상 낮출 수 있고
체중 감량으로 최고 5㎜Hg 정도 낮출 수 있다고 보고된다.
우 교수는
"저염식을 가까이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혈압관리의 '황금률'이다"고
강조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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