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0422180342359
"과민한 장 달래려면?"...
약보다 '이런 음식'이 더 잘 낫는다
김영섭 2024. 4. 22. 18:03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하려면
“발효성 탄수화물 줄이고, 단백질 지방 늘려야”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에서는
환자의 심리적 불안과 갈등 및 스트레스를 없애는 게 가장 중요하다.
환자가 본인의 병을 잘 이해하고 대장에 심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사진= 게티이이지뱅크]
과민성대장증후군(IBS) 환자는
약보다는 음식으로 치료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팀은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300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약과 음식의 치료 효과를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음식 조절을 통한 식이요법으로 치료받은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약물 치료에 비해 훨씬 더 뚜렷한 증상 감소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복통, 가스 및 복부 팽만감, 설사, 변비 등을
일으킨다.
음식을 조금씩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 먹고
커피, 알코올, 탄산음료 등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를
제한하는 게 좋다.
또 배에 가스가 차는 등
각종 증상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항우울제 등
약물을 투여할 수 있다.
연구팀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성인 환자 300명을
세 그룹으로 나눈 뒤,
4주 동안에 걸쳐 두 가지 식이요법과
한 가지 약물요법 등 세 가지 치료법을
비교 분석했다.
참가자는
예테보리 살그렌스카 대학병원에서 치료 중인
중증이나 중등도의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였다.
첫 번째 그룹은
전통적인 과민성대장증후군 식이요법을 받았다.
발효성 탄수화물(FODMAP)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에
초점을 맞췄다.
발효성 탄수화물은
효모나 박테리아에 의해 발효된 탄수화물이다.
혈당을 급격히 높이고
음식을 씹는 동안 당분으로 분해돼 입속을 산성화한다.
흰 빵, 피스타, 곡물(시리얼), 양파, 콩류, 유당
(우유 유제품 속 당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음식은 대장에서 발효돼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에게 통증을 일으킨다.
두 번째 그룹은
탄수화물 함량이 낮고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이
비교적 높은 식이요법을 받았다.
또한 세 번째 그룹은
가장 문제가 되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에
가장 좋은 약물을 투여받았다.
연구팀은
자체적으로 만든 'IBS 증상 점수 척도'를 이용해
참가자가 치료에 얼마나 잘 반응했는지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첫 번째 그룹의 약 76%와 두 번째 그룹의 약 71%가
뚜렷한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에 비해 세 번째 그룹에선
약 58%가 증상 개선 효과를 보이는 데 그쳤다.
식이요법이 약물요법에 비해
13~19%나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낸 셈이다.
세 그룹 모두에서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고
신체적 증상과 불안, 우울증 증상이 줄어들었다.
참가자를 6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
식이요법 그룹의 참가자가 부분적으로
이전 식습관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첫 번째 그룹의 약 68%, 두 번째 그룹의 약 60%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증상 완화를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매그너스 심렌 교수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에는
여러 가지 대체요법이 있다.
개인 증상에 따른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에서는
환자의 심리적 불안과 갈등 및 스트레스를 없애는 게
가장 중요하다.
환자가 본인의 병을 잘 이해하고
대장에 심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편안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적당한 운동과 휴식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
약물요법에는
대장의 예민도를 떨어뜨리는 약물(진경제),
변비를 누그러뜨리는 약물(부피형성 완하제) 및
신경을 안정시키는 약물 등이 포함된다.
이 연구 결과
(A low FODMAP diet plus traditional dietary advice versus
a low-carbohydrate diet versus pharmacological treatment
in irritable bowel syndrome (CARBIS) :
a single-centre, single-blind, randomised controlled trial)는
국제학술지 ≪랜싯 위장병 및 간장학회지
(The Lancet Gastroenterology & Hepatology)≫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edwdkim@kormedi.com)
'보건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60대 중반부턴 초등생처럼 먹어라”... (1) | 2024.05.16 |
---|---|
허리 근육 다 사라져 꼬부랑 할머니 되기 싫다면... (0) | 2024.05.03 |
도심 벚꽃에도 '꿀벌 독성' 농약... "사람도 안전하지 않다" (0) | 2024.04.21 |
3위 시금치, 2위 쑥갓... (0) | 2024.03.30 |
우유와 절대 함께 먹지 마세요! (0) | 2024.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