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착공까지 9년 제주 해상풍력발전... 태양광 패널 너무 싸서

기산(箕山) 2024. 4. 2. 01:25

https://v.daum.net/v/20240401030636856

착공까지 9년 제주 해상풍력발전,
이젠 주민들이 확장 요청

제주=조응형 기자 입력 2024. 4. 1. 03:06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가보니

일렬로 늘어선 3MW 발전기 10대... 제주도민 8.5%가 1년 쓸 전기 생산
어획량 영향-소음피해 거의 없어... 주민 참여형 9대 추가 설치하기로

 

 

지난달 28일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에 설치된

풍력발전기들이 돌아가고 있는 모습.

오후 3시경 초속 10m가 넘는 바람이 불면서 발전기 1대에선

최대 발전용량(3MW)에 가까운 2.7~2.9MW의 전기가 생산됐다.

제주=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지난달 28일

제주공항에서 차를 타고 서쪽으로 한 시간여를 달려

제주시 한경면 바닷가에 도착하자

줄지어 늘어선 아파트 30층 높이의 풍력발전기 10대가

눈에 들어왔다.

 

초속 10m가 넘는 바람이

지름 90m인 바람개비 형태의 날개들을 쉼없이

돌리고 있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어진

상업용 해상풍력단지인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였다.

 

발전단지를 운영하는 한국남동발전 관계자는

“설계, 제작, 설치까지 100% 국산 기술로 만들었다”고 했다.

 

● “발전기 기둥에 해초 자라 낚시 잘돼”

 

2017년 9월

첫 운전을 시작한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는

3MW(메가와트)짜리 발전기 10대가

축구장 11개 면적(8만1062㎡)의 바다에 일렬로 위치해

전기를 생산한다.

 

2017년 9월 첫 운전을 시작한 이후

매년 8만5000MW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제주도 전체 가구의 약 8.5%인 2만4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평균 가동률은 98.1%로

전체 설비용량 대비 실제 발전량인 이용률도

지난해까지 평균 29.0%로 목표 이용률인 28.9%를 넘겼다.

 

발전단지는 2006년 사업 승인을 받았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실제 착공까진 9년이나 걸렸다.

 

선례가 없었던 ‘바다 위 발전소’였기 때문에

주민들은 인근 해역 어족 자원 감소, 발전 시 발생하는

소음 등을 우려하며 크게 반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어획량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데다

바람과 파도 소리에 가려 발전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한경면 금등리 이장 고춘희 씨(70)는

“발전기 기둥에 각종 해초가 자라

어초(魚礁·어류가 모이는 장소) 역할을 해

자리돔, 벵에돔 낚시가 잘된다”

“발전소가 들어선 이후로 날개가 돌아가는 소음도

들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발전기로부터 500m가량 떨어진 방파제에

서 보니 바람개비들이 세차게 돌아가고 있었지만

바람과 파도 소리에 소음은 들리지 않았다.

 

발전단지 설립 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모니터링한 결과에 따르면

자리돔 등의 어획량도 늘었다.

 

환경단체는

발전기의 저주파 소음이 제주 바다에서 서식하는

남방 돌고래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도 남방 돌고래 무리는 주변 바다에서

자주 목격된다고 한다.

 

● “확장 공사, 지역 주민이 먼저 제안”

 

남동발전에 따르면

최근 결정된 발전단지 확장 사업도

주민들 제안으로 시작됐다.

 

남동발전은

현재 30MW 용량인 발전단지를

2027년까지 총 102MW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설치된 발전기 용량(3MW)보다

2배 이상 큰 8MW 발전기 9대가 추가로 설치된다.

 

이번 확장 사업은 주민 참여형으로 진행해

주민들이 공사 금액을 투자하면 발전 수익 일부를

공유할 계획이다.

 

삼면이 바다인 한국은

해상풍력의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해상풍력은

소음 문제가 심한 육상풍력에 비해

주민 수용성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현재 상업운전되고 있는 해상풍력은 탐라단지 외에

전남영광(34.5MW), 서남해(60MW) 등으로

약 124.5MW에 그친다.

 

정부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 규모를

14.3GW(기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위해선 민간을 중심으로

최대 약 100조 원의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해상풍력단지는 인근 주민 수용성 확보가 관건인데

지역 주민이 먼저 제안해 확장 공사가 이뤄지는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는 좋은 선례가 됐다”고 말했다.

 

제주=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https://v.daum.net/v/20240401074426212

 

[르포] 국내 첫 상업용 해상풍력 ‘탐라해상풍력’…민관공 벤치마킹 줄이어

(지디넷코리아=주문정 기자)지난달 28일 오전 도착한 제주는 비바람이 먼저 맞이했다. 전날 강수와 강풍, 급변풍으로 인해 예약한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회항, 또는 결항할 수 있다는 사전 안내가

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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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40402225400347

“태양광 패널 너무 싸서 칸막이로 쓴다”...
중국산 공세에 발끈한 유럽

안갑성 기자(ksahn@mk.co.kr) 입력 2024. 4. 2. 22:54

 

- 獨·네덜란드서 정원울타리로 사용... 높은 옥상설치 비용도 한몫
- IEA, 연말까지 세계수요 3배 달하는 공급과잉 예상
- 中 불공정 보조금 조사·유럽 태양광 제조사 지원 확대 계획안 나와
- 오는 15일 EU 에너지장관·산업계 공동 서명 예정

 

[사진 = 연합뉴스]

 

 

값싼 중국산 태양광 패널의 물량공세로

유럽 각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비롯한 불공정행위 평가에 착수했다.

 

2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최근 중국산 저렴한 태양광 패널이 초과공급되면서

독일과 네덜란드 등지에선

태양광 패널이 정원 울타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다.

원래 지붕에 설치돼야 할 태양광 패널이

높은 인건비와 사다리 비용으로 인해

더 낮은 발전효율성에도 불구하고

정원 울타리로 설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친환경 에너지 전문 데이터 분석기관인

블룸버그 NEF의 제니 체이스 수석 태양광 분석가는 FT에

“태양광 패널 가격이 너무나 저렴해져서

유럽은 모든 곳에 패널을 설치하고 있다”

“인건비, 비계와 같은 설치 비용이

옥상 태양광발전 시스템 설치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타당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 세계 태양광 패널 공급량이

1100기가와트(GW)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수요 전망치의 3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IEA는

중국의 제조업 과잉이

이같은 태양광 초과공급 현상을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태양광 패널 가격이 추락하면서

태양광 패널 제조사들의 실적도 함께 추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 NEF에 따르면

지난달 말 태양광 패널 가격은 와트당 11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고,

패널 제조사간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면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22년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글로벌 태양광 패널 공급망에서

중국의 압도적 지배력을 상기시키는 취지로 발간한 특별 보고서 중 일부 내용.

[출처=IEA]

 

 

지난달

중국의 세계 최대 태양광 회사 융기실리콘자재는

8만명의 인력 중 5%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 내 태양광 회사들도

최근 일자리 감소, 공장 폐쇄, 파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에서 태양광 패널을 생산해

유럽에 판매하는 이탈리아 퓨투라선(FuturaSun)의

알레산드로 바린 CEO는 FT에

“와트당 15센트라는 ‘레드라인’ 아래에서는

유럽 회사들이 패널 제조에 투자하기가 불가능하다”

평가했다.

 

유럽태양광제조업협회는 지난 2월

EU의 긴급 지원 없이는 유럽 내 태양광 패널 제조사들이

곧 문을 닫기 시작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날 EU 집행위원회는 FT에

중국산 태양광 패널과 관련해

“불공정행위 혐의에 대한 모든 증거들을 평가하고,

유럽 태양광 패널 제조사의 EU 자금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FT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15일 해당 계획안에 대해

EU 에너지 담당 장관들과 산업계가 공동 서명할 예정이다.

 

앞선 27일(현지시간)

제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중국의 과잉 생산능력으로 인한 글로벌 파급효과가

우려된다”

“중국의 과잉생산은 전 세계 가격과 생산을 왜곡하고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기업과 근로자들에게도 피해를 준다”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