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30314170022326
두 유 노우 'Kwarosa'?... 외신도 놀란 69시간제
구나리 입력 2023. 3. 14. 17:00
호주 언론, 韓69시간제 조명하며
'과로사' 발음 그대로 사용 눈길
"집단주의·위계적인 문화 탓"
호주 언론이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주 최대 69시간제'를 조명하면서
과로사를 발음 그대로 적은 'kwarosa'라는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끈다.
14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은
'한국, 주 69시간 근무제 제안.
호주나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하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정부는
노동자들이 일주일에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개혁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은 야당인 민주당이 2018년 집권 당시
'주 52시간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하며,
정부가 이를 69시간으로 늘리려고 하지만
국회는 여전히 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 개혁안을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ABC는
"한국인들은 현재도 다른 나라보다 오래 일한다"며
한국인들은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 평균 노동 시간인
1716시간보다 더 많은 평균 1915시간을 일한다고 알렸다.
또 한국의 이런 근로 문화 때문에
'Kwarosa(과로사)'라는 말이 있다며,
과로사는
"극심한 노동으로 인한 심부전이나 뇌졸중으로 급사하는 것"
이라고 소개했다.
ABC는
근무 시간이 긴 나라가 한국뿐만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도 한국의 과로사와 같은 단어인
가로시(kasroshi)라는 단어가 있고,
중국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일한다는
'996'이라는 용어가 쓰일 만큼 노동 시간이 길다고
전했다.
반면 호주의 주당 최대 근무 시간은 38시간이다.
한국과 달리 연장 근무의 상한선은 없지만,
근로자들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초과근무는
거부할 수 있어 실제 근로 시간은 아시아 국가에 비해
길지 않다고 전해진다.
한국과 일본에서 영어 교사로 일했던 크리스틴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동료들이 퇴근 시간을 초과해 오랜 시간 일하면서
정신 건강이 악화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그들은 때로 하루에 12시간 이상 근무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동료들은) 종종 일을 다 끝마쳤음에도
체면 때문에 남아있는 경우도 목격했다"며
이런 근무 환경이 업무의 질을 오히려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코니 정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 부교수는
아시아의 노동 시간이 긴 것을 두고
"서양 사회는 개인주의적이고 비 계층적인 경향이 있지만,
아시아는 집단주의적이고 위계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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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30314174200815
돈 필요하지? 그럼 더 일해...
“이게 최선?” 주 69시간 직격한 서울대생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입력 2023. 3. 14. 17:42
정부가 근로시간 제도의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하기로 한 6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근무시간 등 각 업체의 고용 조건이 적힌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주 69시간까지 노동을 허용한 근로시간 개편안
재검토를 지시한 가운데,
‘주69시간제’를 비판한 한 서울대생의 글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서울대 자유게시판에는
‘주 69시간 옹호하는 기사들 역겹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무슨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주52시간제 때문에
일을 더 하고 싶어도 못 한다는 스토리를 쓴다”며
운을 뗐다.
A씨는 이어
“주 52시간(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꽉 채워 근무하고
야근도 이틀쯤 해야 나오는 근무 시간) 일했는데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내놓는 해결책이
‘그럼 넌 더 일해’ 뿐인가?”라며
“사회의 분배 체계에 문제가 있는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계층이 있는지,
회사가 월급을 제대로 계산해서 주는지,
물가가 지나치게 높은 게 아닌지 짚는 게 먼저 아닌가?”라고
작심한 듯 되물었다.
그러면서
“주 69시간 노동 개편안이 시행되면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볼 시간은 날까?
저녁에 문화생활은 즐길 수 있을까?
국민이 안 그래도 안 읽는 책을 더 안 읽고,
안 그래도 안 낳는 아이를 더 안 낳게 될 거라는 생각은
아무도 안 한 건가?”라고 직격했다.
이를 본 서울대생들 대다수는
“상식적으로 주 52시간 일하는데 생활고에 시달린다면
사회 복지가 정상적으로 작동 안 하고 있다는 소리”라며
A씨의 글을 옹호하는 댓글을 남겼다.
[사진 = 에브리타임 서울대 자유게시판 갈무리]
A씨의 글이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자,
누리꾼들도 공감하는 반응을 쏟아졌다.
이들은
“서울대는 다르다”, “역시 배우신 분”,
“맞다. 물가 높아서 힘든데 그런 거나 신경 쓰지”,
“이런 글엔 신기하게 69시간 옹호하는 댓글부대 안 오네.
못 배운 티 내기 싫어서?”,
“서울대생이 쓰면 조용한 게
학벌문화에 대한 순응 같아서 싫은데 반박할 수가 없다”라며
지지를 표했다.
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지난 6일
주69시간 근무제도를 두고 노동자의 희생을 전제로 한
개악이라고 일갈했다.
민주노총은 논평을 통해
“고용노동부의
노동시간 개악을 위한 말 감아 치기가 관건”이라며
“근로시간 제도 개편에
노동자의 건강과 휴식은 없고 오직 사업주의 이익만 있을 뿐”
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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