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러시아 탱크 밀고 들어오지만... 영국 “전투기 보낸다고 안 했다”

기산(箕山) 2023. 2. 11. 02:04

https://v.daum.net/v/20230210170701755

 

러시아 탱크 밀고 들어오지만...
영국 “전투기 보낸다고 안 했다”

윤창수입력 2023. 2. 10. 17:07

 

우크라이나 병사가 9일 바크무트 지역에서 자살 폭탄 드론을 시연하고 있다.

바크무트(우크라이나) 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일년 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날짜인 24일이 다가오면서

대규모 전투가 시작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에게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브뤼셀을 방문해

빈 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긍정적 신호”를 “굳건한 약속”으로 바꿔 달라고

유럽 지도자들에게 호소했다.

 

런던과 파리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최고 지도자들을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 일을 지원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브뤼셀의 유럽 연합 의회에서 연설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반유럽적인 세력과 대항하고 있다”면서

우리 우크라이나인은

전장에서 우리 자신과 함께 당신들도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27명의 유럽연합 지도자들에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새로운 공격을 감행하기 전에

무기, 군수품, 현대식 탱크, 장거리 미사일, 전투기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왼쪽) 벨기에 총리와 필리프(오른쪽) 벨기에 국왕 사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 서 있다.

브뤼셀 로이터 연합뉴스

 

 

찰스 마이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무기 지원이 준비됐는지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몇몇 유럽연합 지도자들은

서방세계가 러시아와 직접적으로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좀 더 논의해야 할 많은 민감한 문제가 있다”며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당장 다음 주에 전투기를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에 보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세자르 자주포와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동맹국에서 가장 유용한 장비를 빨리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폴란드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자국이 처음으로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국가는 아닐 것

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저격수. 바크무트 AFP 연합뉴스

 

 

러시아는

독일, 영국, 프랑스 정상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면 후회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와 유럽연합 그리고 미국은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뒷배가 되어주고 있다.

 

유럽연합 지도자들은

670억 유로(약 90조원) 규모의 무기와 재정 원조를

우크라이나 정부에 제공했으며,

400만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아들였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영국-이탈리아 국방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반드시 전투기를 보내겠다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당장 영국 전투기 ‘타이푼’을 조종하는 것은

자전거를 타다가 포뮬러원(F1) 경주용 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이후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유럽을 찾아

무기 지원 담판을 벌이는 사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에서 본격적인 공세에 돌입했다.

 

이란제 사헤드 드론과 미사일로 시작된 러시아의 공격은

탱크 2000대와 병력 30만명이

돈바스 전장에 투입되며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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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30211150309850

 

美·獨 주력탱크 잡는 러시아 부대에
현상금 8800만원?

권한울 기자(hanfence@mk.co.kr) 입력 2023. 2. 11. 15:03

 

얼마나 강하길래... 우크라戰 ‘게임체인저’될까

 

러시아 에너지 관련 기업 포레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독일제 레오파르트2 전차와 미국산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최초로 포획하거나 파괴하는 러시아군 부대에

500만 루블(약 8800만원)을 현금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전차를 추가로 파괴할 때마다

전차 1대에 50만 루블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F-15, F-16 전투기를 추가로 지원할 경우에 대비해

이들 전투기를 처음으로 파괴하는 부대에

1500만 루블(약 2억6400만원)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밝혔는데요.

 

러시아 우랄에 사업장을 둔 포레스

셰일 가스나 원유 채굴에 사용되는 모래 등 재료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포레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잇따라 우크라이나에 전차 등 무기를 지원하면서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이 고조됐다고 비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무기는

러시아 공격용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방어용이라는 입장이지만,

포레스는

서방의 무기를 방어용으로 볼 수만은 없다면서

보상금 등을 통해 러시아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포레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부터 러시아군을 지원해왔는데요.

 

우크라이나 매체에 따르면

서방 전차에 현상금을 내건 러시아 기업은

포레스 말고도 더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지자이자 강경 주전론자인

러시아 배우 이반 오흘로비스틴은

러시아 거대 기업 대표들이 미국 M1 에이브럼스 전차 1대에

1000만 루블(약 1억7600만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체 이 전차들이 얼마나 위협적이기에
이렇게 현상금까지 내건 걸까요?

 

이 전차들은

우크라이나전쟁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립니다.

 

그동안 수백억 달러 군사 자금 등으로

우크라이나를 간접 지원해온 미국과 독일은

최근 주력 전차를 직접 제공하기로 했는데요.

 

당초 서방은

자국의 주력 전차를 지원하면 러시아를 도발해

전쟁이 다른 나라로 번질 수 있어 꺼려왔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길어지면서 발생하는

피해와 균열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 급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전에서 최종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지상군의 강력한 화력이 필수적인 만큼

서방의 전차 지원이 전쟁 판도를 뒤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의 M1 에이브럼스 전차. [AP연합뉴스]

 

 

먼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자국 주력 전차인 ‘M1 에이브럼스’ 31대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에이브럼스 탱크 지원이 발표된 1월 25일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45번째

생일이기도 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발표 도중 이 사실도 언급했습니다.

 

미국 육군의 주력 탱크인 에이브럼스는

120mm 주포와 50구경 기관총, 7.62mm 기관총을 장착했습니다.

 

1500마력 가스터빈엔진을 탑재해

최대 시속 약 67km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경유, 휘발유, 제트유 등을 연료로 쓸 수 있지만

주로 가장 고급 연료인 제트유를 사용하는데

한번 완전 급유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최대 약 426km로

길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제트유 조달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미국은 탱크 관리와 운영에 필요한 연료와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고장이 난 탱크를 견인하는 M88 구난전차 8대도

함께 제공합니다.

 

러시아가 주로 사용하는 T-72, T-80, T-90보다

에이브럼스가 더 우위에 있다고 군사전문가들은 평가합니다.

 

엄청난 새 무기가 우크라이나의 방어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다만 미군 재고 물량이 아닌 새 탱크를 조달해 지원하는 것이라

실제 탱크를 받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전망입니다.

 

 

독일의 레오파르트2 전차. [EPA연합뉴스]

 

 

독일 정부도

자국의 주력 전차인 ‘레오파르트2’ 14대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뛰어들었습니다.

 

독일은

이번 전차 지원을 시작으로 탄약과 대전차 미사일 등

중화기 지원 규모도 조금씩 늘려간다는 방침입니다.

 

독일은

자국산 전차를 보유한 협력국이 우크라이나에 이를 지원하는

재수출도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제 전차를 보유한 폴란드 등 다른 나라들 역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작년 2월 말 발발한 전쟁이 11개월째 이어지며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서방에 최신 탱크를 지원해 달라고 계속 요청해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예상과 달리 거세게 항전하면서

작년 11월 남부 요충지인 헤르손을 탈환하기도 했지만,

장기전에서 최종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지상군의 강력한 화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왼쪽)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전차 지원 결정은

미국과 독일의 오랜 물밑 작업 끝에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독일제 레오파르트2 전차는

디젤 엔진으로 재빠른 기동이 가능하고,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는 만큼 부품 등 수급이 원활해

우크라이나 현지에서도 유지·보수가 용이하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전차 투입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모든 나라가 지켜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