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21129164621598
'면역력 음식'은 없다?... 건강하게 먹어야 하는 이유
문세영 입력 2022. 11. 29. 16:46 수정 2022. 11. 29. 16:57
면역력, 의학 용어 아냐... 대중적 관점에선 '음식'과 상관성
식이섬유, 비타민, 오메가-3 등이 풍부한 건강한 식단은
대중적인 관점에서 '면역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사진=marilyna/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감염병을 예방하거나 감염 시 위중증 및 사망에 이르는 것을
막으려면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면역력을 높인다는 음식이나 건강기능식품 등이 주목받는다.
과연 이런 음식은 있는걸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면역력'의 정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면역력은
의학계와 과학계의 공식 용어가 아니다.
'면역'이라는 전문 용어는 있다.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침입자를 체내 세포와 구분해
대항한다는 의미다.
면역에 주된 역할을 하는 건
혈액을 구성하는 한 성분인 '백혈구'다.
백혈구만으로 부족할 땐 단백질이 가담하는데,
이게 바로 '항체'다.
백혈구에 속하는 T세포가 침입자 외형을 살펴
표적으로 삼을 '표면항원'을 찾고
이를 B세포에 전달하면 B세포가
해당 항원을 공격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든다.
항체가 항원에 붙어 성공적으로 공격하면
침입자는 사멸한다.
우리 몸은 이후 침입자 정보를 기억한다.
다시 침입하면 곧바로 퇴치할 수 있는 '총'을 장전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면역이다.
코로나19 시국에서
백신 접종은 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다.
약화하거나 사멸화한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을
인체에 집어넣어 항체가 형성되도록 만들어
실제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재빨리 장전한 총알을 쏘도록
만드는 과정이다.
면역은
우리 몸을 지키는 데 반드시 필요하지만
무조건 높여야 하는 건 아니다.
과도한 면역반응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
많은 사람들이 흔하게 경험하는
'알레르기'도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일어난다.
몸에 들어온 외부물질이
병원체가 아님에도 과민 반응하는 상태다.
음식이나 약물, 동물 털, 꽃가루, 고무 등에
면역체계가 민감하게 반응해 염증,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등을 일으킨다.
심하면 아나필락시스가 일어나 숨쉬기 어렵고
혈압이 올라가 생명을 위협받을 수도 있다.
건강을 위해 면역을 무조건 높여야 한다는 개념은
없다는 뜻이다.
면역은 높여야 하는 게 아니라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백혈구, 항체, 항원 등의 반응에 의해 형성되는 만큼
음식에 의해 향상되는 것 역시 아니다.
그렇다면 면역력을 높인다는 말은 쓸 수 없을까?
음식으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면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의약품으로 이미 감염병 통제가
가능했을 것이다.
보편적인 의미에서
'면역력'에 대한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면역력의 사전적 의미는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이다.
건강하게 먹고 운동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전반적으로 건강이 향상된다.
이게 일반적으로 의미의 면역력 향상이다.
건강하게 먹으면
몸에 필요한 영양분과 에너지를 채울 수 있고
이를 통해 체력이 향상되고 질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특정한 음식으로 면역력을 높이려고 하기 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버드대 연구에 의하면
비타민D, 오메가-3는 자가면역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예일대 연구에서는
소금 섭취가 자가면역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한 연구에서는
서구화된 식문화가 면역체계를 망가뜨리며
이를 개선하려면 식이섬유 섭취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탕, 트랜스지방 섭취가 면역체계를 방해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들 연구 내용을 종합하면
설탕, 소금, 트랜스지방 등의 섭취는 줄이고
식이섬유, 비타민, 오메가-3 등의 섭취는 늘려야 한다.
특정한 식품으로 면역력을 관리한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건강한 식단을 유지했을 때
면역체계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다는 의미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https://v.daum.net/v/20221129230017558
영하 20도에도 살아남는 '이 바이러스'… 겨울 복병 될라
이금숙 기자입력 2022. 11. 29. 23:00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굴 등 어패류, 해산물이나
지하수를 익히거나 끓이지 않고 먹은 뒤 감염된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흔히 식중독은
기온이 높고 습한 여름철에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겨울철에 유독 기승을 부리는 식중독균이 있다.
바로 ‘노로바이러스’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식중독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발생한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총 230건으로
이 가운데 145건이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발생해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환자 수도 전체 4817명 중 2524명(52%)이 이 기간에 집중됐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지정선 교수는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많은 이유는
겨울엔 기온이 낮아 어패류나 해산물이 상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익히지 않고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음식은 익혀서 먹어야 한다”
고 했다.
◇ 노로바이러스, 겨울에도 생존력 강해… 구토·설사 등 나타나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급성 장염을 일으키는 크기가 매우 작고 구형인
바이러스다.
사람은 소장이나 대장에서만 증식한다.
노로바이러스의 특징은
자연환경에서 장기간 생존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심지어 영하 20℃에서도 살아남고,
60℃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된다.
또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그 활성이 상실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하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굴 등 어패류, 해산물이나
지하수를 익히거나 끓이지 않고 먹은 뒤 감염된다.
감염된 조리자가 조리한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경우도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오심이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2~3일 동안 증상이 지속하다 빠르게 회복된다.
소아는 구토가 흔하고 성인은 설사가 주로 나타난다.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지정선 교수는
“발열은 감염된 환자의 절반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하고,
물처럼 묽은 설사가 하루 4~8회 정도 나타난다”며
“다만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장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형태의
감염으로 설사에 피가 섞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 노인·영유아 합병증 주의해야
감염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을 통해 바이러스에 오염되고,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몸으로 들어오면 감염을 일으킨다.
노로바이러스는
단 10개의 입자로도 쉽게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고,
회복 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전염성이 유지된다.
노로바이러스는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된다.
보통 수분을 공급해
탈수를 교정해주는 보전적 치료가 이뤄진다.
구토나 설사가 심한 경우 추가적인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대부분 저절로 회복돼 경과가 좋아지지만,
노인이나 소아, 영아는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려면
외출 후나 화장실을 사용한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조리를 시작하기 전후에도 반드시 손을 씻는다.
식품을 조리할 때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한 후 조리하고,
조리된 음식을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다.
또 채소류 등 비가열 식품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한다.
지정선 교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음식은 익혀 먹기, 물 끓여 먹기 등을 반드시 실천하고
생굴, 조개, 회 등 익히지 않은 어패류나 수산물을 먹을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법]
- 손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자주 씻기
- 어패류는 수돗물로 세척하고 중심온도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하기
- 물은 끓여 마시기
- 채소·과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하기
- 조리도구는 열탕소독하거나 염소소독하기
- 주변 환경 청결히 하기
- 화장실에서 용변 후 변기 뚜껑 꼭 닫고 물 내리기
-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을 금하고 음식 섭취 시 개인 식기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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