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20317120801601
"진주만 기억하라" 젤렌스키 美연설에.. 日 네티즌 발칵 "지지 철회"
박진영 기자 입력 2022. 03. 17. 12:08 수정 2022. 03. 17. 12:15
[우크라 침공]
"진주만과 9·11" 들어 도움 호소,
일본은 진주만 공습과 테러 비교하는 데 '불편'
[워싱턴=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화상을 통해
미국 의회 연설을 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민의 공포를 미국의 9·11사태에 비유하며
더 많은 지원을 요청했다. 2022.03.17.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의회를 대상으로 한 화상연설에서 '진주만'을 언급한 데 대해
일본 네티즌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15분가량 진행한 연설에서
미국인들의 역사에도 지금의 우크라이나를 충분히 이해할 만한
대목들이 있다며
"진주만을, 1941년 12월7일 하늘이 당신을 공격하는 항공기로
새까맣게 물들었던 끔찍한 아침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또
"9·11, 악이 당신의 도시와 독립적인 영토를 전장으로 바꾸려 했던
끔찍한 날, 무고한 시민이 공격받던 때를 기억하라"며
"우리 국가는 지금 현재 같은 일을 매일 겪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런 취지로
자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비행금지 구역'을
설치해 달라는 요구가 지나친 게 아니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한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은 민감해 한다.
일부는 격앙된 반응까지 보였다.
'진주만 공습'은 일본이 1941년 12월 7일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을 기습 공격한 사건으로 태평양 전쟁의 시발점이자,
제 2차 세계대전을 결정적으로 '세계대전'으로 확대시킨 계기가 된
사건이다.
이 기습 공격 직후에 미국, 영국, 네덜란드는 일본에 선전을 포고하게 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회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진주만, 9·11에 비유하며
추가 제재와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을 요청하는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AFP=뉴스1
80여년 전 일본이 침략국이었던 사실이
젤렌스키의 연설을 통해 재조명되며
일본의 일부 국민들이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의 관련 기사에는
인터넷상에 7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본 주요 언론 기사 댓글 및 SNS 상에는
"일본정부가 (공식적으로) 해당 발언에 항의하라"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고, 러시아 제재를 철수하라"는 등의
과격한 주장도 있다.
또
"진주만 공격은 정의로운 행위로 그것을 비판하는 것은 반일"이라거나
"백번 양보해 미국인들 대상의 연설이라고 해도 9.11과 동급으로
(진주만 공습)을 이야기하는 것은 용서가 안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젤렌스키 대통령, 미국 의회에서 진주만 공습을 언급하며
미국인의 마음을 흔들었으면,
일본 국회에서 연설할 때에는 도쿄 대공습이나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투하 정도는 언급하라"고 과격한 목소리를 냈다.
이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 발언의 진짜 의미를 곡해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발언도 나왔다.
[오타와=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화상을 통해 캐나다 하원 의회 연설을 마치고 의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거듭 요청했다. 2022.03.16.
한 트위터 사용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을 일본에 의한 진주만 공격에
비교한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 여러분들도 당연한 일상이 순식간에 빼앗기는 충격이나
공포, 슬픔을 아시죠?'라고 물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이 감동적이기는 하지만
당시 일본 상황을 고려해 발언에 조금 신중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마음이 식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 우크라이나 정부 측은
일본 정부 측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요청했다.
이에 일본 측은 긍정적으로 검토할 여지가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영 기자 jy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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