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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사기 잘못 사서.. 백신 1천200만 명분 버릴판
황현택 입력 2021. 02. 10. 21:25 수정 2021. 02. 10. 22:29
[앵커]
백신 접종이 코앞으로 다가온 일본에선 주사기를 잘못 사들이는 바람에
백신 천2백만 명분을 버리게 됐습니다.
접종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계약한 코로나19 백신은
1억 4천 4백만 회.
7천 2백만 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오는 17일부터 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갑자기 백신 접종 지침을 변경했습니다.
당초 백신 한 병으로 6차례 접종 가능할 거로 계산했는데
이를 5차례로 줄인 겁니다.
특수 주사기가 아닌 일반 주사기를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일반 주사기는 투약 후 피스톤과 바늘 사이에 남는 백신의 양이
특수 주사기의 3배나 됩니다.
[타무라 노리히사/일본 후생노동상 :
"보통 일본에서 사용되는 (일반) 주사기를 쓰면 5번밖에 쓸 수 없습니다.
각 지자체에 지침을 전달해 5번으로 바꾸겠습니다."]
이에 따라 주사기에 남은 백신은 그냥 버려야 하고,
접종 횟수도 2천 4백만 회, 천 2백만 명분이 줄게 됐습니다.
접종 대상 인구의 17%에 해당합니다.
화이자는 지난해 말,
"병당 6회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일본 정부는 특수 주사기 도입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반 주사기를 2억 개 넘게 확보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
"필요한 만큼의 특수 주사기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접종하지 못하는 백신은 기본적으로 폐기됩니다."]
일본 정부는 화이자와 백신 추가 공급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백신 한 방울이 아쉬운 상황에서 확보한 백신마저
낭비하게 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정현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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