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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서해서 실사격 훈련.. 마잉주 "차이잉원, 대만 전쟁몰고 올 것" 경고
이우승 입력 2020.08.22. 23:01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 세계일보 자료사진
중국인민해방군(PLA)이 최근 남중국해에 이어
다음 주 서해에서도 대규모 실사격 훈련에 돌입한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 등지에서 미군의 군사적인 압박이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군이 잇따른 실사격 훈련으로 이에 대한 견제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군은 25~26일 서해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한다고 발표했다.
중국군은 전날 항행 고지를 통해 산둥성 칭다오 동쪽 해역과
장쑤성 롄윈강 동쪽 해역을 포함하는 대규모 지역에서 선박 통행을 금지하고,
실사격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칭다오에는 중국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이 있다.
항모를 동원한 대규모 훈련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앞서 중국군은 최근 미국 군용기의 비행이 잦아진 남중국해 지역에서
실탄 방공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당시 중국군은 남중국해 상공에 모의 타깃을 쏘아 올리고,
레이더 감지와 식별, 위치 파악을 한 뒤 대공포를 이용해
실탄 사격을 하는 식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같은 중국군의 최근 움직임은 미군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을 대비하는
훈련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미국과 대만의 급속한 밀착 움직임에 대한 무력 경고의 의미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중국군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뿐만 아니라 서해에서도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이번 훈련은 각각 다른 지역 병과들이 참가하는 합동 훈련 형태가 될 수도 있다”며
대만 인근에서 실시된 중국군 훈련과의 연계 가능성도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군은 대만을 향한 무력시위를 강화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캐나다 군사전문지 ‘칸와 아시안 디펜스’는 중국군 동향에 대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최근 대만을 겨냥해 해안지역 수륙양용 무기 배치를 늘렸다고 밝혔다.
또 중국군은 지난 6일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만 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공격용 헬기와 상륙 강습함 합동 훈련 장면을 전격 공개하는 등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편, 마잉주(馬英九) 전 대만 총통은 22일 대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해
“대만 정부의 ‘연미항격’(대미연합, 반중대항)정책은 양안관계 긴장을
위험 상태로 변하게 한다”며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친미 전략이 대만을 전쟁으로 몰고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수호하는 것은 지도자가 절대 져버려서는 안 되는 책임”이라며
“왜 차이 총통이 전쟁 위험을 감수하면서 평화를 촉진하고 전쟁을 피할 수 있는
92공식(九二共識·하나의 중국을 인정하고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외면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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