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90913201614073
후지 사과 · 신고 배?.. "이른 추석엔 국산 품종이 제격"
황의준 입력 2019.09.13. 20:16
[뉴스데스크]
◀ 앵커 ▶
후지 사과, 신고 배.
추석 차례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품종들 이죠.
우리 땅에서 재배가 됐지만 모두 일본 품종 들 인데요.
올해부터 우리 기술로 만든 사과와 배가 시장에 나왔는데,
일본 품종보다 익는 시기도 빨라서 이번처럼 이른 추석에
제격이라고 합니다.
황의준 기자가 농가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붉은 빛이 감도는 사과가 과수원 곳곳에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우리 품종 사과 '아리수'입니다.
2010년 개발돼 씨앗을 보급하고 묘목이 자라는 과정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열매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즙을 짜 당도를 재보니 15.2브릭스,
일본 품종인 후지보다 평균 0.5브릭스 가량 더 답니다.
[박용한/'아리수' 사과 농가]
"국내에서 개발한 품종이기 때문에 조상님들도 외국 과일이 아닌
국내 과일로 드실 수 있어서 더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한 번
해봅니다."
매끈하게 생긴 커다란 배가 보기 좋게 노랗게 익었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배는 국산 품종의 '신화' 배입니다.
익는 시기가 일본 품종보다 한 달 이상 빨라 이번처럼 이른 추석에
특히 제격입니다.
[진윤호/'신화' 배 농가]
"물이 많고 아삭하면서 또 배를 깎아놨을 때
다른 과일과 다르게 갈변(갈색 변색)현상이 없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습니다."
사과와 배의 재배품종은
일본품종인 후지나 신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국산종자의 보급률은 아직 10%대입니다.
국산품종이 일부 대형마트에 유통되기 시작됐지만
소비자들도 아직은 낯설어 해 인지도를 높여야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소비자]
"모르겠어요. 저는 뭐 생소하니까."
[최은진/소비자]
"먹어봐야 알죠.
사람들이 그걸 (국산 품종이라고) 의식을 못할거 같아요.
얘기를 안하면 모를 것 같은데."
농촌진흥청은
국산과일 품종을 더 다양화하고 동남아시아 등
새로 커지고 있는 해외시장에 수출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영상취재 : 임정환·이상용, 영상편집 : 신재란)
황의준 기자 (he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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