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임은정 검사 "검찰, 수사권 조정 반발 전에 고칠 것은 고쳐야"

기산(箕山) 2019. 6. 1. 06:05

https://news.v.daum.net/v/20190531215014698?f=p


임은정 검사 "검찰, 수사권 조정 반발 전에 고칠 것은 고쳐야"


                                                                                           [경향신문] 전현진 기자 입력 2019.05.31. 21:50


ㆍ간부들 직무유기 고발 뒤 경찰 출석… "제 식구 감싸기 1~2년 문제 아냐"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45·사진)가 31일 경찰에 출석했다.


임 부장검사는 조사 전 취재진에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는 1~2년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에서 수사하지 않아 직무유기로 고발했고, 경찰은 고발사건을 수사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각자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시기의 공교로움에 대해서는 검찰이 자초한 일이므로

반성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 4월19일 김 전 총장, 김주현 전 대검 차장, 황철규 부산고검장,

조기룡 청주지검 차장 등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그는 김 전 총장 등이 2016년 당시 부산지검 소속 윤모 검사가

사건처리 과정에서 민원인이 낸 고소장을 분실한 뒤 새로 위조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별다른 징계 조치 없이 무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국회에서 논의 중인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민주적 원칙'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의 살아있는 목소리가 필요할 때는 침묵하다가 개혁이 요구돼

검찰권 일부를 내려놓을 때가 돼서야 '국민을 위한다'고 말하는 건 너무하다"며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인정하고 스스로 안에서 고칠 것은 고치면서

개혁을 말해야 국민들이 그 진정성을 믿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부장검사는 또

"검찰에 훌륭하고 생각이 바른 사람이 없지 않다"며

"강제적 외력에 의한 수술을 기초체력으로 견뎌낼 것이고,

저도 안에서 계속 검찰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kyunghyang.com


관련 태그

이슈 · 공수처·수사권 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