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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우 먹고 1++ 가격 내고.. "가격 거품, 소비자만 골탕"
장세만 기자 입력 2019.03.16. 21:12 수정 2019.03.16. 22:58
<앵커>
우리나라 사람들
지방이 골고루 퍼진 이른바 마블링 있는 고기를 선호하죠.
이 마블링 많은 고기,
맛은 좋을지 몰라도 건강에는 좋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등급제를 바꾸기로 했는데 오히려 소비자 부담만
늘게 됐습니다.
깊이 있게 본다, 장세만 기자의 설명 보시죠.
<기자>
마블링이 꽃처럼 피어난 1등급 투 플러스 한우,
아래 등급에 비해 지방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마트 매장 직원 :
(등급) 판정은 등심을 보고 판정을 해요.
더 곱고 결이 많으면 등급이 높아지는 거죠.]
새 등급제는
마블링이 적어도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짰습니다.
기존 등급은
지방 함량 17% 이상에 1등급 투 플러스를 준 반면
앞으로는 15.6% 이상이면 최고 등급인 투 플러스를 줍니다.
축산물 품질평가원이 연간 도축되는 한우 72만 두에 대해
새 등급을 적용해 분석했더니
지금 기준으로는 전체 물량의 10%가 투 플러스였는데
개편안 대로는 18%가 넘어 최고등급 고기가 두 배 가까이
급증합니다.
게다가 그 아래 단계인 원 플러스 등급도 기준이 완화돼
그 밑 등급인 1등급 한우 중 상당수가 원 플러스로 올라섭니다.
기준만 바꿔 최고급과 고급 한우가 저절로 늘어나는 셈인데
이로 인한 가격 거품은 고스란히 소비자 몫입니다.
[한우 유통상 :
농가 수입만 늘어나는 거예요.
솔직한 얘기로 오늘까지 (같은 고기를) '원 플러스'로 먹었는데
내일부터 '투 플러스'로 먹는 거죠.]
등급 이름까지 바꿔야 뭐가 달라지는지 알 텐데
세부 기준만 살짝 낮추니 혼란이 예상됩니다.
[황선옥/소비자시민모임 상임이사 :
(소비자가 원하는) 근내지방도가 적은 건강한 한우 고기를
먹으려는 욕구는 충족하지 못한 등급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좋은 등급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도매 시장 경매가가
일부 내려갈 거라고 해명했지만 정작 구체적인 가격 하락 효과는
분석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신소영)
장세만 기자 j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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