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회오리 돌풍에 공장 '쑥대밭'.. 지붕 날아가고 케이블카 멈추고

기산(箕山) 2019. 3. 16. 01:03



회오리 돌풍에 공장 '쑥대밭'.. 지붕 날아가고 케이블카 멈추고


                                                                                             최선중 입력 2019.03.15. 21:41 수정 2019.03.15. 22:15




[앵커]


오늘(15일) 전국 곳곳에 강풍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회오리 돌풍이 불면서 제철소 지붕이 날아가는가 하면

운행중이던 케이블카가 공중에 멈춰서기도 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회오리 바람이 하늘 높이 치솟습니다.

강판으로 된 공장 지붕이 갈갈이 뜯겨 종이 조각처럼 날아갑니다.


하늘 위에서 부서진 철근 조각들이 쏟아지고,

차량 안으로 대피한 직원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윤희진/목격자 :

"차 타고 지나가는데 하늘 위에 철근이 날아다니는 게 보이고,

그게 철근인지 플라스틱인지 확인이 불가능했었는데

땅 바닥에 떨어진 것 보고 철근인 것을 확인했고."]


오늘(15일) 오후 4시쯤

이 제철소에 불어닥친 회오리 돌풍은 공장 내부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승희/현대제철 홍보팀장 :

"제품을 쌓아 놓는 제품장이거든요.

제품장 쪽으로 해서 토네이도 때문에 돌풍이 불면서 지붕이 날아간...

칼라 강판... 철판 종류죠."]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건물에서도 철제 지붕이 떨어져 승용차 2대가

파손됐습니다.


여수 해상에서 운행 중이던 케이블카도 공중에서 멈춰섰습니다.


초속 28미터의 돌풍으로 자동 제동장치가 작동하는 바람에

승객 100여 명이 20 여 분간 케이블카 안에 갇혀 불안에 떨었습니다.


[이병애/케이블카 탑승객 :

"긴장돼서 이걸 붙들고. 다리에 긴장이 되가지고

땅에 발 닿으면서 막 쓰러지고, 어떤 아줌마들은 막 토하고..."]


또 천안과 아산역에는 벼락이 치면서 신호장치가 고장나

일반열차 등 20여 대의 운행이 40분 가량 지연됐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