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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집착하다.. 5G 상용화 미뤄진 속사정

기산(箕山) 2019. 3. 11. 00:02

https://news.v.daum.net/v/20190310211502834?rcmd=rn


'세계 최초' 집착하다.. 5G 상용화 미뤄진 속사정


                                                                                      엄민재 기자 입력 2019.03.10. 21:15 수정 2019.03.10. 22:31




<앵커>


그동안 정부가 공언해왔던

5세대 초고속 통신의 세계 첫 상용화가 이번 달이 아닌 결국 다음 달로

미뤄졌습니다.


내실이 부족한 상황에서 세계 최초란 타이틀에 집착한 게 독이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그 속사정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공언했던 정부.


[유영민/과기정통부 장관(지난해 7월) :

내년 3월에 우리가 상용화를 세계 최초로 하겠다고 이제 알렸는데….]


하지만 결국 다음 달로 미뤄질 전망입니다.


[전성배/과기정통부 기조실장 :

품질이 확보되는 시점에 하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면

3월 말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문제가 된 건 5G용 단말기입니다.


삼성 갤럭시S10 5G는 품질 안정화 과정이 더 필요하고

LG의 V50 씽큐는 두뇌 역할을 하는 칩셋 공급이 지연돼

이달 출시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5G 요금제도 예민한 문제입니다.


수일 전 SK텔레콤은 데이터 이용구간에 따라

최저 7만 원부터 11만 원대까지 나오는 5G 요금제를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곧바로 반려됐습니다.


고가 요금제 위주라는 소비자단체의 반대가 컸습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특별한 혁신이 없는 상태에서 또 고가,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고가요금제에만 혜택을 집중시키는 문제들이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동통신사들은

같은 데이터양으로 보면 요금이 3분의 1 정도 싸질 수 있다고 하지만,

통신량이 급격히 많아져 평균적으로는 요금이 더 오를 수 있는 겁니다.


5G 기지국이 아직은 수도권 위주로 설치된 데다 빠른 속도를 빼면

당장 일반 소비자들이 즐길 콘텐츠가 부족한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전민규)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