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90217203602505
'하늘 제왕'의 혹독한 겨울.. "1500여 마리 남아"
부정석 입력 2019.02.17. 20:36 수정 2019.02.17. 20:51
[뉴스데스크]
◀ 앵커 ▶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독수리가
주요 월동지인 경남 고성에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수년째 독수리 관리에 손을 놓으면서
정확한 개체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푸른 하늘에서 독수리들의 멋진 비행이 시작됩니다.
3미터 정도의 긴 날개를 펼친 모습은 말그대로 하늘의 제왕입니다.
수백 마리가 모여든 논 위에선 치열한 먹이 경쟁이 벌어집니다.
경남 고성은, 김해와 경기도 파주와 함께 독수리의 주요 월동지인데
올해는 그 수가 더 늘었습니다.
[김덕성/조류보호협회 경남 고성지회장]
"개체 수가 늘었어요, 600마리까지.
구제역이나 AI 때문에 먹이를 안 주는 곳이 있다 보니
먹이를 안정적으로 주는 곳으로 모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겨울을 난 독수리들은 이달 말 고향인 몽골로 다시 돌아갑니다.
독수리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2급으로
몽골 등에서 번식을 한 뒤 10월과 11월에 한반도를 찾아 겨울을 납니다.
개체수는 1천 5백여 마리로 추정되지만 정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3년 이후 공식적인 독수리 모니터링을 중단했고
먹이주기 행사도 민간차원에서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광석/코리아 독수리 시민 모니터링단]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년에 두 번씩 월동 조사를 했는데
갑자기 중단되는 과정이 있었고, 그러면서 한국에 독수리가
얼마나 월동하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에…"
독수리는 대형 맹금류이지만
겁이 많고 사냥을 못해 동물의 사체가 주요 먹이입니다.
때문에 생태계가 파괴된 지금
인간의 도움 없이는 개체수가 줄어들 뿐 아니라
농가 피해나 로드킬과 같은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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