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90127213309259?rcmd=rn
김 최대 수출국 한국.. 품질 등급 없어 헐값 판매
홍진아 입력 2019.01.27. 21:33 수정 2019.01.27. 21:58
[앵커]
우리나라는 세계 1위 김 수출국이지만,
김 가격은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합니다.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품질에 따라 가격을 책정하는
김 등급제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김 수확에 나섰던 어선들이 선착장으로 모여듭니다.
양식장에서 갓 건져 올린 물김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겨울철이 제철인 물김은 지금이 품질이 가장 좋습니다.
최근 양식장 증가로 김 생산량이 크게 늘었지만 어민들의 한숨은 깊어졌습니다.
가격 탓입니다.
[윤이현/김 양식 어업인 :
"작년 대비해서 지금 하락 시세죠. 과잉생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민들이 수확한 물김은 중매인의 육안에 의존해 가격이 정해집니다.
[김치용/김 중매인 :
"붉은 홍색이 나요. 김이 이 색깔이 나야 김이 제맛이 나고..."]
물김을 말린 마른 김 가격은 100장당 3,500~4,500원 정도인데
일본산의 3분의 1수준, 중국산의 절반 수준입니다.
일본과 중국은 생산과 가공 단계에서 김에 품질 등급을 매기다 보니,
대부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고품질 김 생산에 주력하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2년 전
한 식품업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품질 등급제를 도입했습니다.
김의 식감과 염도, 단백질 함량 등으로 등급을 나누는 겁니다.
자연스레 높은 등급 제품이 늘어 가격은 2~30% 정도 비싸졌지만,
수출량도 늘고 매출도 20% 넘게 성장했습니다.
[이상민/김 가공업체 해조류 검사센터장 :
"(그동안) 양적으로 많이 판매하면서 수출을 많이 증가시켜 왔는데,
좋은 품질의 제품은 고가를 받으면서 수출을 확대해야..."]
지난해 김 수출액은 5천9백억 원.
정부는 등급제 도입으로 김 품질을 개선해 5년 뒤엔 김 수출 규모를
1조 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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