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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5200만년 전 '거대한 멸종'의 원인은 지구온난화

기산(箕山) 2018. 12. 8. 01:47

https://news.v.daum.net/v/20181207163216028?rcmd=rn


2억5200만년 전 '거대한 멸종'의 원인은 지구온난화


                                                                                                                       【서울=뉴시스】 이운호 기자

                                                                                                                          입력 2018.12.07. 16:32


【말리부=AP/뉴시스】 2억5200만 년 전 일어난 ‘거대한 멸종(great dying)'의 원인이 지구 온난화였다는 연구결과가 6일 (현지시간) 발표됐다. 사진은 지난 11월 9일 헬리콥터에서 찍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말리부해 모습. 2018.12.7.

【말리부=AP/뉴시스】

2억5200만 년 전 일어난 ‘거대한 멸종(great dying)'의 원인이 지구 온난화였다는 연구결과가

6일 (현지시간) 발표됐다. 사진은 지난 11월 9일 헬리콥터에서 찍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말리부해 모습. 2018.12.7.



2억5200만 년 전 일어난 '거대한 멸종(great dying)'의 원인이

지구 온난화였다는 연구결과가 6일 (현지시간) 발표됐다.


과학전문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해양생물의 96%, 지상 생물의 70% 이상이 '거대한 멸종' 당시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지구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가장 다양한 종류의 생물이

소멸한 것이다.


논문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2억5200만 년 전 거대한 온실가스 배출이 있었으며

그 결과 지구의 평균 온도가 최대 10도까지 상승한데 이어

약 80%의 산소가 해양에서 사라졌으며, 해저의 상당부분은

산소가 전혀 없는 상태가 되었다고 밝혔다.


논문의 공동저자 커티스 도이치 워싱턴 대학교 교수는

미국 잡지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오늘날의 인류가 진정으로 지구 역사상 가장 무지한 종

(the stupidest intelligent species)에 해당한다면,

우리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며,

"모두가 알고 있듯이 21세기말이면 지구의 온도가 3~4도 오를 것이고

이는 누구도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는 수치"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고해양학 기록을 바탕으로 생물의 대사활동, 해양과 기후의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분석 모델을 만들었다.


이어 분석 모델이 2억5000만 년 전 지구와 비슷한 환경으로 분석되었을 때,

고생물학을 바탕으로 한 '거대한 멸종'의 데이터와 이들의 분석 모델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왜 거대한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되었는지는 아직 확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그 원인이 화산 폭파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도이치 교수는

'거대한 멸종'이 "50억년 지구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라며,

공룡이 사라졌던 6500만 년 전보다 상황이 더 심각했다고 평가했다.


지상에 살던 동·식물, 풀, 벌레, 도마뱀, 심지어는 미생물까지 모두 이 시기에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많은 과학자들은

'거대한 멸종'이 지구와 혜성이 충돌하면서 발생했다고 생각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해양 생물의 대량 멸종이 지구 온난화에 기인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unois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