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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화력 저탄장 20여일째 불.. 주민 두통 호소에도 '쉬쉬'

기산(箕山) 2018. 11. 8. 01:30

https://news.v.daum.net/v/20181107210419577


당진화력 저탄장 20여일째 불.. 주민 두통 호소에도 '쉬쉬'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김현철 기자

                                                                                                       입력 2018.11.07. 21:04 수정 2018.11.07. 21:28


당진화력발전소. (동서발전 제공) © News1

당진화력발전소. (동서발전 제공) © News1



최근 충남 당진화력발전소 실내 저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20여일째 불이 타고 있는 가운데 발전소 운영기관인 한국동서발전의

늑장 대응이 빈축을 사고 있다.


7일 동서발전과 당진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당진화력발전소 내 석탄을 저장하는 실내 저탄장에서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20여일이 지난 현 시점에도

완전히 진압하지 못했다.


화재는 저탄장 외부로 확산하지 않은 채

석탄 더미 속에서 연기와 유독가스만 배출하는 형태지만,

인근 주민들이 마을로 날아든 유독가스로 두통을 호소하는 일이 생기면서

발화 사실이 알려졌다.


마을 이장단에 따르면

주민들 중 노인들이 두통을 호소해 민간환경감시센터 관계자와 함께

지난달 31일 당진화력을 방문한 뒤 불이 난 사실을 알았고, 이 사실을 감춘

당진화력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당진화력은

2015년 10월에도 자연발화로 인한 화재로 두 달 넘게 저탄장을 태우면서

주민들이 유해가스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데,

이번엔 주민들이 문제제기를 하기 전까지 발화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동서발전 측은

화재 은폐 논란 등이 불거지자 뒤늦게 마을 주민들을 찾아 화재 재발방지

대책을 설명하는 한편 발전소 인근에 냄새감지센서를 장착한 24시간

화상인터폰 실시간 신고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자연발화에 대한 완전 진압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앞으로 체계적인 자연발화 경보시스템(5단계) 운영과 함께 저탄장 감시강화 등

중장기 대책을 통해 재발방지와 주민보호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당진화력발전소는

50만㎾급 석탄화력 8기와 100만㎾급 2기를 운영 중이다.


전력 생산을 위해 하루 3만여톤의 석탄이 필요한 만큼

이 곳 저탄장은 총 60만톤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jep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