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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서 기적생존' 태국 소년들, 구출까진 '최장 4개월'

기산(箕山) 2018. 7. 4. 00:42

http://v.media.daum.net/v/20180703183116726?d=y


'동굴서 기적생존' 태국 소년들, 구출까진 '최장 4개월'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입력 2018.07.03. 18:31 수정 2018.07.03. 18:34


통로 수색·배수 '실패'.. 13명 직접 잠수 유력



태국의 동굴에 들어갔다 연락이 끊긴 유소년 축구팀의 가족들이 아들들의 생존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태국의 동굴에 들어갔다 연락이 끊긴 유소년 축구팀의 가족들이 아들들의 생존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태국의 한 동굴에 들어갔다가 실종됐던

유소년 축구단 선수들과 코치의 생존이 9일만에 확인됐지만,

이들을 동굴 밖으로 완전히 구조하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BBC 등은 2일(현지시간)

영국인 잠수부 2명이 지난달 23일 북부 치앙라이의 탐루앙 동굴에 들어간 뒤

연락이 끊겼던 11~16세 소년 12명과 축구팀 코치 1명 등 모두 13명의 생존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제 구조까지는 더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당국은

"최소 4개월을 버틸 수 있을 만큼의 추가 식량을 공급할 것이며

배수 작업을 계속하면서 코치와 소년들의 체력을 회복하도록 한 뒤

다이빙 장비를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4개월치' 식량을 언급한 것은 당국이 우기가 끝나는 10월부터 구조작업을

시작할 것을 고려하고 있단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기로 물이 더 불어날 가능성이 있어 마냥 기다리긴 어려운 상황.


동굴 내 침수된 공간에서 완전히 물을 빼내는 작업도 큰 진전이 없다.

이들이 갇힌 동굴 천장에서 바깥까지 이어진 통로를 찾는 일도 마찬가지다.


생존자들이 직접 잠수를 해 동굴을 빠져나오는 것이 사실상 가장 빠르고

확실한 구출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이 갇힌 곳은 입구에서 4㎞가량 떨어진 곳으로

현재 전문 다이버들조차 음식과 의약품을 들여 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이빙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이 이곳을 빠져나올 수 있을 것으로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평이다.


좁은 물길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데다 이마저도 진흙과 모래로 막혀있는

구간이 많다.


흙탕물로 시야 확보도 어렵다.

건강한 전문 다이버가 6시간을 헤엄쳐야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체력을 회복한다고 하더라도 심적인 부담감을 이겨낼 정신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APF통신은

발견된 이들의 상태가 비교적 건강하고 안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벨기에 다이버 벤 레이머넌트는

"이들은 정신적으로 안정된 상태"라며

"다행히 코치가 아이들을 다독여 함께 뭉칠 수 있게 했고,

이것이 결국 아이들을 구했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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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media.daum.net/v/20180705102657778?d=y


태국 소년들 잠수훈련 돌입.. 탈출경로 곳곳 험난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입력 2018.07.05. 10:26


걷다가 잠수하기를 반복해야
최대 난관은 좁은 통로의 U자형 물길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지난달 23일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의 한 동굴 속에서 실종된 어린이 축구팀원 12명과 축구 코치 등 13명은 2일 영국 구조대에 의해 전원 생존해 있는 것이 확인됐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지난달 23일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의 한 동굴 속에서 실종된 어린이 축구팀원 12명과

축구 코치 등 13명은 2일 영국 구조대에 의해 전원 생존해 있는 것이 확인됐다.

hokma@newsis.com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의 동굴에서 실종됐다 열흘 만에 기적적으로 발견된

소년 12명 및 코치 1명이 탈출을 위한 잠수훈련을 시작했다.


구조 당국은 소년들이 험난한 동굴 물길을 잘 빠져나올 수 있을지 우려가 크지만

폭우가 쏟아지기라도 하면 동굴 내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어,

'가장 위험하지만 가장 빠른 방법'인 잠수를 통한 탈출훈련에 돌입했다.


5일 태국 현지 매체인 더네이션에 따르면,

소년 및 코치 등 13명은 전날부터 잠수마스크를 착용하고 숨을 쉬는 훈련부터 시작했다.



【태국 해군·AP/뉴시스】 태국 동굴에 실종됐던 소년들이 두 손을 합장하면서 자신들의 안부를 전하고 있다. 사진은 태국 해군이 4일 공개한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왼쪽의 성인 남성은 태국 특수부대 네이비실 소속 잠수부로 추정된다. 2018.07.04

【태국 해군·AP/뉴시스】

태국 동굴에 실종됐던 소년들이 두 손을 합장하면서 자신들의 안부를 전하고 있다.

사진은 태국 해군이 4일 공개한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왼쪽의 성인 남성은 태국 특수부대 네이비실 소속 잠수부로 추정된다. 2018.07.04



당국은 당초 우기가 끝날 때를 기다렸다가

소년들이 걸어서 동굴을 빠져 나오는 방법도 고려했지만,

우기가 오는 10월까지 계속돼 자칫하다간 동굴 내 물이

급격히 불어날 수 있다는 판단해 이 계획은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영도 할 줄 모르는 11~17세 소년들이 헤쳐 나와야 하는

동굴 내 물길은 쉽지 않다.


다행히, 구조대원 1000여명이 계속해서 동굴 내 수위를 낮추기 위한

배수작업을 하고 있어 수위는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잠수를 통한 탈출에는 생존자 1명당 2명의 구조대원이 동반해

길잡이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들이 거쳐야 하는 물길 중 통로가 좁은 곳은 구조대원 없이

소년 스스로가 수영과 잠수를 해야 한다.


13명은 실종 열흘 만인 지난 2일 동굴 입구에서 약 5㎞ 들어간

고지대 '파타야 팜비치'에서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다.


정확하게는 파타야 팜비치에서 400m 더 들어간 곳에 위치하는 언덕에

머물고 있다.


소년들의 여정은 이 언덕에서 시작한다.

동굴 입구까지 총 이동해야 하는 거리는 5㎞이지만,

어려운 코스는 출발지점에서부터 2.5㎞다.


중간 중간 잠수를 해야 하는 물길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우선 소년들은 현재 머물고 있는 언덕에서 잠수를 해 400m 이동한다.

이후 잠시 걷다가 다시 130m를 잠수해 이동한다.


물에서 빠져나와 400m를 걸어 이동하면 유(U)자형 코스가 나온다.


이 코스는 U자형의 물길로, 수심 5m에 이르는 깊이까지 잠수해 들어간 후

15m를 이동해 빠져 나와야 한다.

통로가 좁아 구조대원이 동행하지 못하는 곳으로 최대 난관이다.


이 U자형 물길을 빠져 나오면 어려운 코스는 끝났다고 보면 된다.


이곳에서 조금 걸으면 티(T)자형 교차로에 이르고,

길을 따라 800m가량 걸어 내려오면, 구조 당국이 수색 지휘소를 설치한

빈공간인 '세 번째 챔버'에 이른다.


이곳부터 걸어서 약 2km 이동하면 동굴 입구에 도착한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