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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으로 암 진단.. 평상시 안보이다 암 걸리면 '갈색'

기산(箕山) 2018. 5. 2. 00:20

http://v.media.daum.net/v/20180501185638814?d=y


문신으로 암 진단.. 평상시 안보이다 암 걸리면 '갈색'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입력 2018.05.01. 18:56


스위스 연구진, 암 진단 가능 '스마트 문신' 개발
암 걸리면 혈중 칼슘 수치 높아지는 증상 이용
혈중 칼슘 수치 높을 경우 문신 갈색으로 변해



【서울=뉴시스】스위스 연구진이 개발한 암 자가진단 할 수 있는 '스마트 타투' (팔뚝 안쪽 갈색 부분). (사진출처: ETH Zurich) 2018.05.01.

【서울=뉴시스】

스위스 연구진이 개발한 암 자가진단 할 수 있는 '스마트 타투' (팔뚝 안쪽 갈색 부분).

(사진출처: ETH Zurich) 2018.05.01.



스위스 연구진들이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스마트 문신'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 공과대학(ETH Zurich) 연구진이 개발한 이 문신은

평상시 건강할 때에는 눈에 보이지 않다가 암이 진행되면 갈색으로 변하며

눈에 보이게 된다.


연구진은 이 문신이 향후 암의 자가진단 및 조기 치료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강할 때는 안보이다가 암이 발병되면 눈에 보인다는 '마법'과도 같은 이 문신의 비밀은

'칼슘'과 관계가 있다.


연구진은 피부 세포를 소량 떼어낸 후,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이 세포가 칼슘과 접촉하면

색깔이 진하게 변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이 세포를 피부에 다시 주사한다. 이 세포가 바로 '스마트 문신'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문신은 평상시에는 피부색이지만 혈중 칼슘 수치가 높아지면 진한 갈색으로 변하면서,

우리 몸의 이상신호를 보낸다.


칼슘은 우리 체내에서 근육세포가 적절히 수축할 수 있게 해주거나, 긴장된 신체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게 하고, 뼈 건강에도 필수 요소로 작용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평상시 칼슘은 뼈에 저장돼 있다.

그러나 암이 진행되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오게 된다.

또 암에 걸리면 신장의 칼슘 처리를 방해해 혈중 칼슘 수치가 높아진다.


이런 이유로 혈중 칼슘 수치 향상은 암이 진행되고 있는 신호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혈중 칼슘 과다를 알기란 쉽지 않다.

칼슘 과다에 따른 증상은 무기력이나 식욕 부진 또는 변비 정도로 매우 약하기 때문이다.


이에 암은 상태가 꽤 진행되고 나서야 진단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이유로 연구진들은 혈중 칼슘 수치 확인을 통해 암을 진단하는 '스마트 문신'을 개발하게 됐다.


취리히 대학 연구진들은

이 스마트 문신이 향후 암 자가진단 및 치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 문신을 암에 걸린 동물에 시험한 결과, 혈중 칼슘 수치가 올라감에 따라

문신 색이 진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향후 2~3년에 걸쳐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문 의료진은

칼슘 수치 증가는 신장질환이나 부갑상선 항진증 등 암 이외의 질병에 따라서도 올라갈 수 있어

칼슘 수치 증가만으로 단순히 암에 걸렸다고 자가진단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