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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리 6천배' 협죽도, 학교 앞 산책로 도처에 깔려

기산(箕山) 2017. 12. 28. 04:05

http://v.media.daum.net/v/20171227213213032?d=y


'청산가리 6천배' 협죽도, 학교 앞 산책로 도처에 깔려


                                                                                           구석찬 입력 2017.12.27. 21:32 수정 2017.12.27. 23:38




[앵커]


잎이 대나무를 닮아 협죽도라고 불리는 나무가 있습니다.

청산가리의 6천 배에 달하는 맹독성분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아이들이 오가는 학교 앞 산책로에 열세 그루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의 한 초등학교 앞 산책로입니다.

이렇게 방과 후에는 여기에서 아이들이 뛰노는데요.

그런데 독나무가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잎과 줄기에 독성이 청산가리의 6000배에 달하는 라신 성분이 든

협죽도입니다.

이 독 성분과 접촉하거나 마시면 구토와 현기증은 물론 심장마비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협죽도를 잘라 넣은 어항에 든 미꾸라지는 5분을 견디지 못하고

축 늘어집니다.


2년 전, 충북 제천에서 아버지와 여동생을 독살한 20대가 협죽도의 독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김기원/부산 해운대구 우동 (최초 신고자) :

(지나시면서 걱정을 많이 하신 거네요?)

많이 했고 아이들도 많이 있고 나무가 위험하다는 걸 지나다니는 사람 중에

95%는 모를 겁니다.]


관할 구청은 20년 전 철길을 따라 협죽도를 심었는데

지난해 폐선을 산책로로 조성하면서 나무는 그대로 살려뒀습니다.


[부산 해운대구 관계자 :

겨울에도 잎이 있고 일부러 먹지 않는 이상은 전혀 피해가 없고요.]


부산에는 이 곳을 포함해 아직 300그루나 남아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부산시와 해운대구는 뒤늦게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