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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에서 '붉은 닭'까지… 띠 동물에 색깔 첨가는 언제부터?
'갑오'·'정유' 등 육십갑자는 2000년 전부터…
'황금돼지' 등 대박 동물은 민속학적 근거 없어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입력 : 2017.01.28 14:21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 정유년(丁酉年) 붉은 닭의 해를 맞이하기위해 닭모형을 설치했다.
닭 모형 너머로 붉은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은 닭을 상서로운 서조로 여겨왔다.
닭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새벽을 여는 것처럼 닭은 새로운 아침, 새로운 시작,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진다. /사진=뉴스1
60년 만에 돌아온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丁酉年)은 총명함과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
그런데 과연 띠 동물에 색깔을 입히고 '대박 연도'을 구분하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였을까.
한 해를 상징하는 동물은 천간(十干)과 지지(地支)를 조합한 것이다.
천간은 각각 우리나라의 전통 색인 오방색을 담고 있다.
갑(甲)·을(乙)은 파란색, 병(丙)·정(丁)은 빨간색, 무(戊)·기(己)는 노란색, 경(庚)·신(辛)은 흰색,
임(壬)·계(癸)는 검은색을 나타낸다.
지지는 십이지 동물인
자(子·쥐)·축(丑·소)·인(寅·범)·묘(卯·토끼)·진(辰·용)·사(巳·뱀)·오(午·소)·미(未·양)·신(申·원숭이)·
유(酉·닭)·술(戌·개)·해(亥·돼지)로 구성된다.
10간과 12지가 순환하며 짝을 이루면 총 60개 경우의 수가 나온다.
60갑자는
중국 고대 황제헌원씨 때의 사관인 대요가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연대로 표기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전 한나라 때인 기원전 105년(병자년)이다.
우리나라에는 통일신라 때 전해져 연대뿐만 아니라 인간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용도로 활용됐다.
하지만 민속학자들에 따르면
띠 동물에 색깔을 입혀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 일이다.
10간과 12지에 각각에 깃든 뜻은 예로부터 전해내려 오지만
두 개의 조합으로 '대박' 연도를 구분하는 일은 사실상 민속학적 근거나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호랑이, 용 등 사회 통념상 상서로운 의미를 가진 띠동물이 기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띠 동물에 색깔을 입혀 '대박 연도'를 나타내기 시작한 건 2007년 황금돼지해부터인 것으로 안다"며
"최근 한 가구당 아이를 많아야 1~2명 가지기 때문에 이왕이면 더 좋은 뜻을 가진 해에
아이를 낳고자 하는 소망과 업체들의 상술이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황금돼지해(2007), 백호랑이해(2010), 흑룡해(2012) 당시 출산율은 눈에 띄게 급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출생아 수는 49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합계출산율도 2001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1.25%를 기록했다.
2010년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47만200명,
2012년에는 48만430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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