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의 역습.. 숨가쁜 삼성·LG
애플, 6S·6S플러스 출시..기능혁신..
3D터치 '매직'..누르는 세기따라 기능 제어
세계일보 박성준
입력 2015.09.10. 19:55 수정 2015.09.10. 20:20
세계 모바일기기 시장 실속을 독차지하고 있는 애플이
아이폰6S, 아이패드 프로, 뉴 애플TV 등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막대한 수익을 안겨준 아이폰6와 애플워치가 공개된 지 딱 1년 만이다.
‘3D 터치’ 등의 기능 혁신을 선보여 또 한차례 아이폰 구입 열풍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고가품 시장에선 애플에 밀리고 중·저가품 시장에선 중국에 추격당하고 있는
국내 업계의 호흡은 더 벅차게 됐다.
◆ “매달 32달러만 내면 매년 새 아이폰”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민대회관에서 열린
애플 신제품 발표회에서 선보인 신제품은 아이폰6S, 아이폰6S플러스,
아이패드 프로와 이를 위한 애플펜슬·키보드, 뉴 애플TV와 스마트 리모콘이다.
올 4월부터 시판된 애플와치를 위한 새로운 운영체제(OS)도 함께 공개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민대회관에서 개최된 신제품 발표회에서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폰6S·6S플러스는 외형 변화 없이 기능 혁신만 추구했다.
특히 손가락으로 화면을 누를 때 그 강도를 두드리기, 누르기, 세게 누르기 3단계로 감지해
각각 다른 명령을 수행하는 ‘3D 터치’ 기능을 도입했다.
카메라 버튼의 경우 두드리는 것보다 좀 더 강하게 누르면 전면촬영 모드로 진입한다.
이메일 버튼의 경우 강하게 누르면 곧장 새로 도착한 메일함이 열린다.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는
64비트 A9모델이 탑재돼 연산속도는 최대 70%, 그래픽 성능은 최대 90% 향상됐다고 한다.
지문인식 센서는 반응속도가 두배 빨라졌다.
또 뒷면 카메라는 1200만화소, 앞면 카메라는 500만화소로 성능이 향상돼
화상 수준이 풀HD의 4배 이상인 4K급 동영상도 촬영할 수 있다.
이달 25일부터 미·중·영 등 12개 국가에서 1차 출시되며
가격은 2년 약정 기준 최저 아이폰6S 199달러, 아이폰6S플러스 299달러다.
애플은 또 매달 32달러를 내면 1년마다 새 아이폰으로 교체해주는 영업 방침을 발표했다.
외관이 두드러진 제품은 아이패드 프로다.
화면 크기가 대각선으로 무려 32.76㎝에 달한다. 아이패드 에어의 경우 22.86㎝다.
기업·공공기관·교육 시장을 노린 제품으로 여겨진다.
‘손가락만이면 충분하다’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철학을 깨고
화면에 자유자재로 그림을 그리거나 서예까지 할 수 있는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도 함께 내놨다.
◆ 애플과 중국업체에 갇힌 국내 업체
아이폰6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포스트 스티브잡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 애플은
이날 신제품 라인업으로 세계 시장에 대한 장악력을 더욱 다지겠다는 의지와 실력을 보여줬다.
판매대수 기준이 아닌 수익 기준으로 애플의 시장 장악력은 독보적이다.
외국 모바일 전문 매체 분석에 따르면
올 2분기 스마트폰 1대를 팔 때마다 애플은 약 185달러를 벌어들였다.
다른 스마트폰 업체 1대당 수익은 그나마 삼성전자가 33달러 정도를 기록해 체면을 세웠다.
LG전자는 0.016달러에 불과할 정도다.
1분기에도 애플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수익의 92%를 가져간 상태다.
애플 신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은 ‘무난하다’와 ‘평범한 수준’으로 정리된다.
“전년 대비 17% 정도 아이폰 판매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격화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SK증권 박형우 연구원은
“애플의 신규 아이폰 출시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증산이 맞물려 스마트폰 시장 내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경쟁 심화는 4분기에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재고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화웨이, 샤오미의 급부상도 국내 업체에겐 새로운 위협이다.
시장 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떠오르는 중국의 스마트폰업체들이 시장의 약자를 도태시키는 새 라운드의 경쟁을 몰고 오고 있다”며
“중국 브랜드는 내년 최소 10% 성장률을 보이면서 총 5억7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세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준 기자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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