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식생 달라진다..열대 상록활엽수 북상
연합뉴스TV 김다솔 입력 2015.04.29 12:43
[앵커]
낙엽이 지지 않고 일년 내내 넓고 푸른 잎을 가지고 있는 나무를 상록활엽수라고 합니다.
상록활엽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와 같이 따뜻한 지방에서만 자라는데요.
최근에는 지구온난화 탓에 중부지방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일년 내내 푸른 잎을 가지고 있는 구실잣밤나무.
겨울이 되어도 잎이 지지 않는 대표적인 상록활엽수 중 하나입니다.
상록활엽수는
주로 열대 지방이나 월 평균기온이 10도씨 이상 수개월 지속되는 아열대 기후대에 분포합니다.
한반도에서는 기온이 높은 제주도와 남부 일부 지방에서만 자생할 정도로
전체 산림 면적에 0.17%밖에 되질 않습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상록활엽수가 발견되는 지역이
점차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본학자 우예끼에 따르면
1940년대에 우리나라의 상록활엽수는 대청도와 변산, 죽도 등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2008~2012년에는
상록활엽수가 신안군과 광주, 울산과 울릉도까지 북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어린나무는 충청과 경북 북부 지방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한반도 기온이 상승하면서
지난 75년간 상록활엽수가 180km 가량 북상한 것입니다.
<김경민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상록활엽수의 치수가 충남 공주시와 경북 영양군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미루어 볼 때 상록활엽수의 북방한계선이 더욱 북쪽으로 확장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30년간 한반도의 기온 상승은 0.4도.
가속화되는 지구온난화에 한반도의 식생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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