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관

중국 관영매체 "대조영은 당이 책봉한 발해군왕"

기산(箕山) 2014. 8. 12. 01:40

중국 관영매체 "대조영은 당이 책봉한 발해군왕"

 

발해사 왜곡 논란

                                                                                            세계일보 | 입력 2014.08.11 20:38

 

중국 관영 매체가 발해사를 중국사의 일부로 간주해 파장이 일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1일 자국 민간단체인 중국대일민간배상요구연합회가 처음으로

일본에 약탈 문화재인 중화당홍려정각석 반환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민간에서 일본 왕실에 문화재 반환을 독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란 의미도 부여했다.

통신은

일본이 약탈해 현재 일본 왕궁에 소장된 중화당홍려정각석을 설명하면서

한국사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신화망은 사료를 통해

중화당홍려정각석을 당(唐)나라 현종(玄宗)이 713년 홍려경(외교사신) 최흔(崔炘)을 요동으로 보내

말갈수령 대조영을 '발해군왕'으로 책봉한 기념으로 설립한 비석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 단체 퉁쩡(童增) 회장의 말을 인용해

"비석에는 중국 통일의 역사적 과정이 기록돼 있다"면서

"중국 동북사, 민족사, 문화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부각시켰다.

관영 매체가 이날 전한 자국 사학계의 주장은 한국 사학계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중국은 발해를 세운 대조영을 고구려인의 후예가 아니라 말갈수령으로 표현하고

변방 정권의 왕으로 책봉하고 속국으로 삼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발해사를 중국사의 일부라는 한국사 왜곡 프로젝트 동북공정의 시각이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한국 사학계에서는

발해가 당나라를 공격한 데다 당시 국제관계에서 책봉·조공 관계에 비춰 대등한 국가란 입장이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