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탐방

재즈 [jazz]음악 & 스윙 [swing]음악

기산(箕山) 2011. 11. 26. 01:06

재즈 [jazz]음악 | 브리태니커

 

유럽 음악의 화성구조와 아프리카 음악의 복잡한 리듬의 영향을 받은 아프리카계 흑인의 즉흥성이 강한 음악.

 

말의 억양을 모방했고 블루스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재즈가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1835년에 이미 집단농장에 브라스 밴드가 존재하고 있었으며 1840년대에는 유랑 악단이 활동하고 있었다.

1890년대에 행진곡에서 형식 구조를 따온 당김음 음악인 래그타임 이 발전했는데 이것이 재즈의 전신이다

(→ 색인 : 래그타임).

스콧 조플린 등에 의해 작곡된 피아노 래그타임이 널리 인기를 끌었다

(제임스 P. 존슨과 팻츠 월러 같은 피아니스트의 '스트라이드'

양식은 래그타임에서 발전한 동부 해안 지방의 재즈 양식임).

 

최초의 재즈 밴드 양식은 오랜 문화적 전통과 여러 인종이 혼합되어 있던 도시인 뉴올리언스에서 발전했다.

1890년대말에 시작한 찰스 '버디' 볼든의 밴드는 래그타임을 즉흥양식으로 연주했고,

세기가 바뀔 무렵 뉴올리언스의 여러 밴드들이 집단적인 즉흥양식으로 연주했다.

이 양식은 백인 밴드인 오리지널 딕실랜드 재즈 밴드에 의해 모방되었으며 1917년 이 악단은

처음으로 음반을 내놓았다.

 

1920년대초 대표적인 밴드로는 뉴올리언스의 리듬 킹스 밴드, 젤리 롤 모턴 밴드, 킹 올리버 밴드가 있는데

이중 대위적 성격이 강한 음악을 구사한 킹 올리버 밴드는 래그타임보다 유려한 흐름을 지녔다.

이 악단은 트럼펫의 루이 암스트롱을 비롯하여 다른 연주자들의 즉흥 솔로 연주로 유명했으며

1920년대말 시카고 양식을 발전시켰다.

 

관현악 편성까지 포함하는 대규모 악단이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플레처 헨더슨(작곡에 돈 레드먼), 폴 화이트먼(코넷에 빅스 바이더벡), 칙 웨브, 지미 런스퍼드, 베니 모튼

등이 이끄는 악단들이 스윙 을 발전시켰다(→ 색인 : 스윙).

 

스윙은 규칙적인 리듬과 밴드의 섹션들 사이 음향의 대조가 특징이며 카운트 베시, 베니 굿맨, 아티 쇼,

도로시 형제 등이 이끄는 그룹들에서 그 절정을 이루었다.

아트 테이텀(피아노), 로이 엘드리지(트럼펫), 레스터 영(테너 색소폰) 같은 연주자들의 활동을 통해

솔로 즉흥연주의 영향력이 커졌고 또한 이 시기에는 재즈 역사상 최고의 가수로 알려진 빌리 홀리데이가 출현했다.

 

후기 스윙 음악가 가운데 가장 중요한 듀크 엘링턴은 모턴과 같이 뉴올리언스 양식을 구사했으며,

독창적인 테마에 토대를 둔 즉흥연주를 강렬한 색채와 정교한 균형감을 지닌 악곡으로 승화시켰다.

작곡의 전통은 재즈의 후기 역사에서도 셀로니어스 멍크, 존 루이스, 조지 러셀 등의 작품 속에 이어진다.

 

비밥(bop이라고도 함)은 전후 최초의 재즈 양식이며 찰리 파커(알토 색소폰),

존 버크스 '디지' 길레스피(트럼펫)에 의해 개발되었다.

불규칙한 악센트와 복잡한 교차 리듬이 특징인 길레스피의 화성 변화 즉흥연주는 새로운 강렬함을 지니고 있었다.

 

부분적으로는 비밥에 대한 반발로 나온 쿨 재즈가 등장했는데,

이중 일부는 스탠 게츠(테너 색소폰)와 게리 멀리건(색소폰)의 앙상블 연주처럼 레스터 영의 음악에서 유래했다.

 

비밥 이후 생긴 또다른 음악은 레니 트리스태노(피아노), 모던 재즈 콰르텟,

길 에번스(클로드 손힐 밴드를 위해 관현악 편곡 담당),

마일스 데이비스(트럼펫), 웨스트 코스트 악파의 음악이 포함된다.

 

좀더 자유분방한 성향의 그룹으로는 호레이스 실버 밴드와 아트 블래키 밴드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들 밴드는 모두 강한 블루스적 성격과 함께 드럼의 비중이 보다 강한 하드 밥이라는 음악을 구사했다.

 

러셀, 트리스태노, 찰스 밍거스의 선구적 작업을 계승한 데이비스는

〈카인드 오브 블루 Kind of Blue〉(1959) 음반에서 재즈에 선법을 도입했고,

오넷 콜리먼(알토 색소폰), 존 콜트레인, 앨버트 에일러(테너 색소폰) 등은

새로운 정서적 강렬함을 지닌 연주를 발전시켰다(→ 색인 : 재즈 선법).

 

이들은 기존의 재즈 화성과 선율을 버리고 울부짖거나 비명을 지르거나 음들을 급비상시키는 기법을 좋아했고

리듬이 강한 반주를 추구했다.

 

한편 유럽의 영향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돈 체리, 돈 엘리스 등은

다른 문화권의 음악, 특히 인도와 아랍 음악을 융합시킨 재즈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색인 : 프리재즈).

 

1970년대의 경향으로는 음악적 장치, 특히 록 음악에서 빌려온 리듬 장치의 사용을 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전자악기로 실험하는 재즈 음악가들이 등장하는데,

웨더 리포트 그룹과 마하비슈누 오케스트라가 가장 성공을 거두었다.

 

또다른 경향으로 무반주로 선율악기를 즉흥연주하는 경향을 들 수 있다.

1960년대의 프리 재즈(free-form jazz)의 전통은

피아니스트 세실 테일러와 시카고의 아트 앙상블 같은 그룹에 의해 계승되었다(→ 색인 : 재즈록).

 

---------------------------------------------------------------------------------------------------------

 

스윙 [swing]음악 | 브리태니커

 

1935년~40년대초까지('스윙 시대') 두드러졌던 재즈 양식 또는 재즈 음악의 독특한 동적·리듬적인 움직임.

 

음악적으로 볼 때 스윙은 재즈의 전통을 부분적으로 희석시키고 있는데,

스윙 악단은 연주자를 16명까지 확대시키고 있으며,

재즈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즉흥연주적인 데 비해 스윙은 연주자들에게 악보로 고정된 음악을

훨씬 많이 연주하도록 요구하기 때문이다.

 

스윙은 또한 재즈를 전미국과 전세계에 걸친 시장에서 진정한 상업적인 음악으로 만들려는

최초의 시도에서 나왔으며, 그 시도는 성공을 거두었다.

 

스윙 시대는 재즈의 사회학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 이전까지 재즈가 대중들에게 부도덕(뉴올리언스의 사창가) 또는 불법(시카고의 교도소)과 연관된 것으로

인식되어 있었던 상황에서, 스윙이 장소를 무도장으로 옮겨감에 따라 재즈도 존중받게 되었다.

 

스윙 밴드는 금관·목관·리듬 악기별로 연주자들을 모집하여 조직했으며,

이들이 연주할 음악의 관현악 편곡자를 고용했다.

 

1920년대 흑인 밴드 리더인 플레처 핸더슨이 자신의 밴드에서 사용한 이 방법은

나중에 인기를 얻으면서 백인 악단들에게도 채택되었다.

 

빅 밴드에서 사용된 음악적 기교들은 비교적 단순하다.

악단의 각 섹션들은 서로 대립하면서 때로는 대위법을 이루어 연주했고, 음악적으로 대화하기도 했다.

자주 사용되었던 또다른 수법으로 리프(riff)가 있는데,

이것은 단순한 악구의 반복으로 반복의 단순한 힘에 의해 청자들을 거의 최면상태까지 몰고간다.

 

스윙 시대에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대중과 관계를 맺으려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전국으로 확산되어야 했으며, 백인의 취향에 맞아야 했다.

 

이 시기 동안에는 유명한 흑인 밴드(예를 들면 카운트 베시, 듀크 엘링턴, 치크 웹, 지미 런스퍼드 밴드 등)도

많았지만, 백인 밴드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대표적인 백인 밴드 리더로는 베니 굿맨, 해리 제임스, 토미와 지미 도로시, 글렌 밀러를 들 수 있다.

굿맨은 백인과 흑인 연주자를 함께 썼으며, '스윙의 왕'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러나 듀크 엘링턴 밴드가 최고로 꼽혔으며 카운트 베시 밴드가 그 다음으로 평가되었다.

 

빅 밴드가 열광적인 인기를 얻던 시기에 그와 함께 솔로 음악이 꽃피었는데,

그러한 솔로 연주자 가운데는 피아니스트 패츠 월러와 테너 색소폰 연주자 콜먼 호킨스와 같은

소그룹 연주자를 비롯하여,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여는 또다른 클럽에서 솔로 활동을 한 빅 밴드 연주자도 있었다.

 

솔로로 활동한 최고의 명인들로는

색소폰 연주자 레스터 영, 조니 호지스, 베니 카터, 추 베리, 윌리 스미스와 트럼펫 연주자 로이 엘드리지,

벅 클레이턴, 레이 낸스, 쿠티 윌리엄스, 그리고 피아니스트 테디 윌슨, 아트 테이텀과

기타 연주자 찰리 크리스천, 베이스 연주자 지미 블랜턴, 트롬본 연주자 잭 티가든, 딕키 웰스,

가수 빌리 할리데이를 들 수 있다.

 

스윙 시대는 재즈의 화성적 실험시대 이전에 꽃핀 재즈 사상 최후의 전성시대였다.

절정기에 스윙은 즉흥 예술의 성취를 통해 현재의 화성적 관습과 대 창작가들의 양식적 개별성의 균형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