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빚더미’ 서울시… 시민 1인당 37만원

기산(箕山) 2011. 9. 14. 01:22

‘빚더미’ 서울시… 시민 1인당 37만원

 

                                                                                  국민일보 | 입력 2011.09.13 22:11

 

서울시의 채무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서울시민 1인당 떠안은 빚이 3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 채무액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임기 5년간 꾸준히 늘어 2005년보다 3배가 넘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 채무액은 3조8177억원으로 2005년 1조933억원에 비해 2조7244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채무액이 1조9332억원인 다른 광역자치단체보다

2배 가까이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채무액은

2006년 1조1462억원,

2007년 1조3631억원,

2008년 1조8563억원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2009년 3조245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2009년 증가한 채무 대부분인 1조540억원은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일자리 창출에 쓰였다.

이 밖에 지하철 건설을 위한 공채 발행 등 도시철도 사업비로 진 빚이

2008∼2010년 9082억원 늘었다.

시는 최근 2년 새에 채무가 급증한 원인에 대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재정 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경기침체를 조기에 극복하자는 범정부적 정책기조에 맞춰

2009년과 지난해 지방채를 대량 발행해 채무가 늘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 사업에 힘을 기울인 결과 2009년 32만9000여개,

지난해 25만9000여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가 예산을 과다 편성하면서도

예산 절감에 노력하지 않아 부채 증가를 조장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강희용(재정경제위원) 의원은

"예산 4100억원이 들어가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건립사업 등

지난 5년간 많은 전시성 개발정책에 돈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