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탄핵' 검색어1위···워싱턴서 MB탄핵 100일시위
오후 5시 전후들어 돌연 등장, 오마이뉴스 네이버 검색관련 비판 기사도 영향준 듯
2011.06.10 18:55:07
‘이명박 탄핵’.
돌연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검색순위에서 1위를 차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오후 5시를 전후해 돌연 네이버에서 검색순위에 ‘이명박 탄핵’이 등장,
6시20분을 넘기면서 실시간 검색순위와 뉴스실시간 검색순위 1위를 차지했고,
6시50분 현재에도 1~3위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
그 배경은 이날 오후 1시~1시30분을 전후로 두 건의 기사가 올라왔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인터넷매체인 브레이크뉴스 워싱턴 현지 통신원인 소설가 김낙영씨가 보내온
<미국 워싱턴에서 ‘이명박 탄핵’ 100일시위> 기사의 파장이 컸다.
김 작가가 쓴 기사에 따르면, 미국에 살고 있는 교포들로 조직된 진보적 성향의 단체들이
지난 3월 1일부터 지난 8일(현지시각)까지 100일간 워싱턴 DC 메사추세츠가의
주미한국 대사관 앞에서 이명박 대통령 퇴진 촉구 100일 집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진보성향의 재미 한인단체들이 미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 앞에서 지난 8일(현지시각)
100일 시위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장면. ⓒ브레이크뉴스 김낙영 작가
이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퇴진 이유로 내건 슬로건은
“민주주의 후퇴, 경제파탄, 생명경시, 자연파괴, 평화위협”이었고,
이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을 때 불거졌던 BBK사건, 탈세, 위장전입, 군대미필 등도
다시 상기시켰다고 김 작가는 전했다.
또한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사건을 북한이 했다고 목청만 높이고 있을 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한 책임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는 점도 지적됐다.
김 작가는
“햇볕정책이 문제였다면 그 보다 좋은 정책을 개발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손을 썼어야 했고,
평화적인 통일을 지향하는 정책이 있어야 하는데 마냥 기다리기만 하다가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라며
“아무 대책도 없으면서 이전 정부의 정책을 반대만하는 옹리(몽니)부리기, 편협스러움이
천안함 사건, 연평도 사건을 불러왔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작가는
이들 시위대는 약 1시간동안 이명박 대통령 퇴진촉구 100일 시위 마무리 집회를 갖고
100일간의 행사보고와 성명서를 낭독하고 자진 해산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참여단체는 사람 사는 세상 워싱턴,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시에틀 모임, 조국을 사랑하는 한인들의 모임,
함석헌 상상 연구회, 민주개혁동부연대(워싱턴), 민주개혁서부연대(LA), 6.15공동선언실천 미국위원회,
호주한인 포럼 등인 것으로 나타나있다.
이와 관련해 문일석 브레이크뉴스 사장은 10일 오후
“워싱턴에 거주하고 있는 (통신원인) 소설가가 직접 보내온 것을 검토해 기사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10일 오후 6시20분 현재 '이명박 탄핵'이라는 검색어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와 뉴스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1위에 올라있다.
'이명박 탄핵' 검색어가 검색 순위 1위에 오른 두 번째 배경으로는
오마이뉴스가 오후 1시경 출고한 <그럼, ‘이명박 탄핵’은 왜 1000등도 못되나>라는 기사로 보인다.
이 기사는 시스템 엔지니어이자 IT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인 시민기자 김인성씨가
과거에 썼던 기사에 대해 네이버측이 밝힌 입장에 대해 다시 반론을 제기한 내용이다.
오마이뉴스는 이 기사를 네이버 뉴스캐스트 경제섹션 이미지 기사로 배치했다.
이 기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네이버가 제시하고 있는 검색어 관련 자료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 제기다.
김씨는 지난 2008년 5월 시작돼 6월과 7월 대규모 시위로 확산됐던 ‘촛불집회’라는 검색어가
‘2008 네이버 트렌드 통계에서 1723위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지목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검색어 ‘촛불집회’에 대해 김씨는
"네이버가 해마다 발간하고 있는 '네이버 트렌드'에 수록된 1년간의 매 시간대별 인기 검색어 기록에서
'촛불집회'는 1년 동안 단 두 차례, 시간으로 따지면 6시간 동안만 1위를 했을 뿐이라고 기록돼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명박탄핵' 키워드와 관련해서도
“그 당시 이명박 탄핵 서명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이 100만 명에 육박했고,
다음 아고라 서버를 다운시키기까지 했음에도 검색어 순위 1만등까지 봤을 때,
‘이명박 탄핵’이란 단어가 순위에 들어있지 않을뿐더러 ‘탄핵’이란 단어조차
1년 내내 한 시간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한 바도 없다는 네이버의 주장은
네이버 트렌드 연감의 데이터에 대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서울시 교육감 선거 때 네이버가 특정 후보를 검색어에서 제외하는 등
정치관련 검색어 조작의혹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세계 어떤 검색엔진도 선거의 공정성을 위해 후보자의 검색어 추천에 손을 대지 않는 반면
세계에서 유일하게 네이버만 여론을 무시한 불공정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이같은 순위조작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황희수 네이버 홍보실장과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지난달 말과 지난 3일 네이버 공식블로그에 올린 글을 잇달아 올려
“네이버가 정치적·경제적 의도를 갖고 검색어를 조작했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네이버는 실시간급상승검색어 순위를 조작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명박 탄핵’ 등과 같은 검색어 조작의혹에 대해
“지난 2008년 5월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에도 이와 유사한 문의가 있었고
관련 검색어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해 설명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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