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서태지 결혼, 15년전에 이미 나왔었지만...

기산(箕山) 2011. 4. 24. 00:49

서태지 결혼, 15년전에 이미 나왔었지만...

                                                                                  [머니투데이] 입력 2011.04.23 14:45

                                                                                  [오정은기자 agentlittle@]

"아무도 기사 내용 믿지 않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언론과 팬들까지도 놀라게 한 톱스타 서태지(39)의 결혼.

그의 이지아와의 결혼은 이미 15년 전에 국내 언론에 의해 보도됐었다.

`스포츠서울`은 지난 1996년 11월20일

지면(1면)을 통해 서태지 결혼 사실을 특종 보도했다.

당시 서태지는 이 기사 내용이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취했고

해당 기사는 오보가 됐다.

폐기처분됐던 기사는 이지아 측이 15년 지난 이달 21일 결혼과 이혼사실을 공식인정하면서

무덤 속에서 되살아났다.

 

15년 전 특종은 21일 스포츠서울이 보도한 서태지-이지아 위자료 및 재산분할 소송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도 있어 당시 보도의 신빙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당시 연예부 기자였던 이기종 스포츠서울 전 편집국장은 기사에서

"서태지가 12월 24일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한 별장에서 재미동포 2세 김모 양과 결혼한다.

김 양의 친척 신모 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애틀랜타에 있는 김 양 아버지 소유 별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예비신부에 대해서는

"170cm의 키에 지적인 외모를 가진 재원으로, 중학교 때 무역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갔다.

1994년 LA콘서트 때 팬과 가수 사이로 만나 서태지가 은퇴하고

미국에 머물면서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서태지는 미국에서 생활하며 애틀랜타 중심가에서 600평 규모의 주유소를 운영했고,

매일 등하교 때 김양을 픽업해주는 등 연애를 즐겼다"고 전했다.

이 내용은 이지아가 지난 21일 소속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밝힌

97년 미국 결혼식이나 애틀란타, 애리조나에서의 결혼생활과 일부 일치한다.

당시 기사가 나간 후 스포츠서울 본사에 서태지팬들의 항의 전화가 폭주했다.

15년전 특종의 회생에 대해 스포츠서울 측은

"서태지 결혼부터 이혼까지 올킬 특종을 이뤘다"며

"완전무결한 사생활을 꾸려온 서태지도

스포츠서울의 날카로운 예봉을 피해가지 못했다"고 자찬했다.

15년전 기사를 기억하는 한 네티즌은

"당시 기사를 봤지만 나를 포함한 아무도 믿지 않았다"며

"이후 오보 판명된 뒤 스포츠신문들에 대한 불신이 깊어졌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서태지 팬인 다른 네티즌은

"당시 기사가 나왔는데도 우리가 믿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만큼 서태지에 대한 환상이 컸다는 것"이라며

"학교 가서 말했다가 친구한테 절교당할 뻔했다"며 회고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