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말문 연 서태지, 첫 마디는...

드디어 말문 연 서태지, 첫 마디는...

 

서태지 첫 심경 언급 [양일혁, 문화부 기자]

 

[앵커멘트]
가수 서태지 씨와 탤런트 이지아 씨의 결혼 소식이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오늘 스타뉴스에서는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양일혁 기자!

[질문]
서태지 씨가 이와 관련해 언급을 했다고요?
공식 입장인 것입니까?

[답변]
공식 입장은 아닙니다.
서태지 씨가 가요계의 한 지인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태지와아이들의 데뷔 시절부터 친분을 유지해온 이 지인은

"걱정이 돼 이메일로 안부를 물었더니 서태지가 답장을 보내왔다"며

"자신은 잘 있으며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또 언제 돌아오는지 등에 대해서도 알리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질문]
서태지 씨와 이지아 씨의 결혼과 파경 소식에 많은 시민들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이지아 씨가 어젯밤 공식 입장을 내놓았었죠?

어떻게 된 것인지 정리해 주시죠.

[답변]
어젯밤 늦게였죠, 탤런트 이지아 씨 소속사가 보도 자료를 통해

가수 서태지 씨와의 결혼과 이혼 사실을 모두 공식 시인했습니다.

지난 1993년 미국 유학생이던 시절에 서태지를 처음 만나 사귀게 됐고,

서태지가 은퇴한 뒤인 97년, 미국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서태지의 국내 복귀와 함께 자신은 혼자 지내게 됐고,

2006년에는 단독으로 이혼 신청을 해 2009년에 이혼의 효력이 발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혼 사유는 일반인에 비해 평범하지 않은

서태지 씨의 직업과 생활 방식, 성격 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만한 정리를 원했지만 서로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재산분할 소송의 시효가 다가와 결국 소송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녀가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혼 시기를 놓고 이지아 씨 주장과 서태지 씨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고요?

[답변]
앞서 언급됐듯이 이지아 씨는 지난 2006년 단독으로 이혼 신청을 해

2009년에 이혼의 효력이 발효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서태지 씨 측 주장은 좀 다른데요, 지난달 14일 있었던 첫 변론준비 재판에서

이혼이 이뤄진 시기가 2006년이고 당시에 위자료와 재산분할도 다 끝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이혼 시기를 서로 다르게 주장하는 이유가 뭔가요?

[답변]
이혼 시기가 다른 것은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이 법적으로 이혼 후 3년,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은 이혼 후 2년이기 때문입니다.

2009년에 이혼했으면 이지아 씨의 청구가 가능하고

2006년 이혼했다면 시효가 지난 것입니다.

[질문]
이지아 씨가 요구한 재산분할 액수는 어떻게 됩니까?

[답변]
이지아 씨는 위자료 5억 원과 재산분할 50억 원을 청구했습니다.
액수도 크고 톱 스타간의 소송이라서 변호인도 7명이나 선임됐습니다.

충격적인 소식에 법적 다툼을 둘러싸고 여러 추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극단적으로 서 씨가 이 씨를 고소해 형사사건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반대로 두 사람이 중간에 전격적으로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세번째 변론준비 재판이 다음달 23일로 예정됐는데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습니다.

[질문]
그런데 배우 이지아 씨가 누군지, 중년 이상들은 모르시는 분 많으실 텐데요,

누군지 설명 해주시죠.

[답변]
이지아 씨가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것은 지난 2007년 드라마 '태왕사신기'였습니다.
'태왕사신기'에서 신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한류스타 배용준 씨와 호흡을 맞추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베토벤 바이러스'와 '스타일',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굳혔습니다.

지난 3월 초에는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 함께 출연한

정우성과 프랑스 파리 여행에 동행한 사실이 알려졌고 그 뒤 열애를 공식 인정해

화제가 됐습니다.

이지아 씨의 소속사는

그녀가 1981년 생으로 10여 년 전 부모와 함께 미국에 이민 간 후

미국의 명문 예술학교 패서디나 아트센터대학교에서 그래픽을 전공했다고 소개해왔습니다.

하지만 데뷔 때부터 이지아 씨는 학력과 나이가 실제와 다르다는 소문이 무성했고,

과거 행적과 사생활이 드러나지 않아 일부에서는

"이지아는 외계인"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돌기도 했습니다.

[질문]
결혼과 파경 사실도 충격적이지만, 무려 14년 동안이나 비밀을 유지한 것도 정말 놀라운데요,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죠?

[답변]
그 점이 참 의문입니다.
우선 두 사람 모두 평소 철저하게 사생활을 감춰왔습니다.

이름도 가명을 사용했죠.
서태지 씨 본명은 정현철이고, 이지아 씨는 본명이 김지아 씨로 밝혀졌습니다.
서태지 씨는 2000년대 들어 활동이 뜸해지고 언론이나 일반인들과의 접촉이 드물어서

행보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지아 씨는 현 소속사인 키이스트와 2007년 계약한 뒤 작품이나 광고 등

모든 대외 계약에서 자신은 빠지면서 개인 정보를 철저히 차단했습니다.
해외에 갈 때도 소속사를 통해 표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둘의 결혼생활이 미국에서 진행됐고,

결혼생활 당시에는 이지아가 데뷔 전이었다는 점도 비밀이 지켜질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2009년 이지아가 서태지의 공연장을 찾은 사실이 포착됐지만 그 뿐이었고,

두 사람의 관계를 추측할 수 있는 일들이 이어지지 않아 금세 잊혀졌습니다.

[질문]
일반인들은 물론이겠지만, 연예계에서도 충격이 엄청났죠?

[답변]
어제 오후 처음 보도가 나왔을때만 해도 거짓말 같은 얘기가 설마 했던 분들도 많으셨을 텐데요.
문화대통령으로까지 불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인 서태지 씨가 주인공인데다,

무려 14년 동안 비밀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충격은 사상 최대급이었습니다.

충격에 빠진 것은 연예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양현석 씨와 김종서 씨 등 서태지 씨와 친분이 있던 가수들은 물론이고,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함께했던 매니저들도 서태지와 이지아 씨 결혼 소식을

전혀 눈치채지 못해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이들의 결혼 소식이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은

이지아 씨가 정우성 씨와 연인 사이라는 소식이 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입니다.

이지아와 정우성은 함께 출연한 드라마에서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정우성 씨는 지난달 공식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정우성 씨 측은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다"며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