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할 때 허리 구부리고 엉덩이 빼면 건강 망친다
매일경제 | 입력 2011.03.07 09:07
만물이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한결 포근해진 날씨로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심신의 단련을 위해 시작한 등산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되기도 한다.
단순히 힘든 코스를 이겨냈다는 성취감에 무리한 운동을 감행하면
몸이 상하고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적당히, 그리고 바르게 즐기는 것이 좋다.
◆ 올바른 등산법이 운동 효과 높인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자세 가운데
허리를 구부리고 엉덩이를 뒤로 빼고 걸어가는 자세는 좋지 않은 자세다.
등산이 평지를 걷는 것보다 힘이 더 들어서 이런 자세를 취하지만 가능하면 허리를 세워야 한다.
허리를 곧게 세우되, 몸의 무게중심에 따라 약간 앞으로 기울인 자세로 등산을 하면
깊은 호흡으로 숨이차지 않고 몸을 덜 지치게 해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산에서 뒷짐을 지면서 엉덩이는 뒤로 빼고 허리는 구부리고 오르는 사람도 많은데,
이런 자세도 좋지 않다.
뒷짐을 질 때는 가슴을 펴고 허리를 세워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 등산으로 요통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등산은 걷기, 달리기와 더불어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요통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며,
허리근육을 길러주고 척추 뼈를 튼튼하게 해 주는 운동으로 추천하고 있다.
황병욱 부산우리들병원 의무원장은
"등산은 허리근육 강화와 척추뼈 고정 뿐만 아니라
근육의 혈액순환 촉진과 엔돌핀 분비로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면서,
"신경말단에까지 산소 공급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만성 척추신경질환 치료에도 효과적"
이라고 설명했다.
황 원장은 또
"전문 산악인들도 등산으로 인한 허리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등산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발목과 무릎, 허리 등의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고
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수준으로 산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예림 매경헬스 기자 [yerim@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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