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낙지머리 먹어도 된다"...위해성 논란
입력시간 : 2010-09-14 19:57
[앵커멘트]
낙지나 문어의 내장에 다량의 중금속이 포함돼 있다는 서울시 발표에
낙지나 문어의 내장에 다량의 중금속이 포함돼 있다는 서울시 발표에
낙지 전문점들이 그야말로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안전을 총괄하는 식약청은 특정 부위에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포함돼 있더라도
전체 식품 섭취량을 기준으로 보면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서울시는
낙지 머리에서 내장과 먹물은 제거한 뒤에 먹는 게 좋다는 입장을 계속 견지하고 있습니다.
송태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을철 성수기를 기대하던 낙지전문음식점에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낙지 내장과 먹물에 중금속인 카드뮴이 기준치의 15배나 들어있다는
송태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을철 성수기를 기대하던 낙지전문음식점에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낙지 내장과 먹물에 중금속인 카드뮴이 기준치의 15배나 들어있다는
서울시의 발표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남철, 낙지 전문점 사장]
"어제에 비해서 한 30% 정도 밖에 안되는 수준입니다.
손님이 몇 테이블 안계신데 그분들도 거의 머리는 안드시고 발만 몇 개 잘라드시고 가시는 그런 실정입니다."
[인터뷰:김서희, 대전 둔산동]
"자주는 안 먹더라도 먹긴 먹을텐데요. 좀 찝찝한 느낌이 들 것 같아요."
하지만 식약청은 서울시의 조사결과가 식품전체 섭취량을 고려하지 않아 과장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낙지나 문어는 내장을 포함해 몸 전체를 먹기 때문에
중금속 함유량을 따질 때도 몸 전체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장이 들어있는 머리의 비중은 낙지의 경우 10% 이하, 문어는 5% 이하입니다.
내장이나 먹물에 많은 카드뮴이 포함돼 있더라도
내장이 들어있는 머리의 비중은 낙지의 경우 10% 이하, 문어는 5% 이하입니다.
내장이나 먹물에 많은 카드뮴이 포함돼 있더라도
낙지 한마리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기준치인 킬로그램당 2ppm를 넘지 않습니다.
[녹취:박선희, 식약청 식품기준과장]
"식품의 섭취량도 다르고 매일 먹는 것과 어쩌다 먹는 것과도 다르고,
그래서 저희는 그것을 식품섭취량이라고 해서 섭취량 조사자료를 토대로
안전성을 평가하고 기준을 잡게 돼요."
오징어와 조개 등 어패류에도 중금속이 많이 함유돼 있지만,
오징어와 조개 등 어패류에도 중금속이 많이 함유돼 있지만,
선진국에서 굳이 규제기준을 마련하지 않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렇지만 서울시는 카드뮴이 다량 검출된 만큼 낙지 머리에서 먹물과 내장은 빼고 먹는 게
그렇지만 서울시는 카드뮴이 다량 검출된 만큼 낙지 머리에서 먹물과 내장은 빼고 먹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습니다.
[인터뷰:김선찬, 서울시 농수산물안전팀장]
"머리 속에 있는 내장과 먹물 부분만 제거하고
[인터뷰:김선찬, 서울시 농수산물안전팀장]
"머리 속에 있는 내장과 먹물 부분만 제거하고
머리통에 있는 육질과 다리 부분을 드시게 되면 안전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kg당 29.3 ppm의 카드뮴이 검출된 중국산 냉동낙지의 경우
이런 가운데 kg당 29.3 ppm의 카드뮴이 검출된 중국산 냉동낙지의 경우
기준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식약청은 지적했습니다.
결국 음식물의 일부분에 들어있는 위험을
결국 음식물의 일부분에 들어있는 위험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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