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870명 중 1명은 라식수술하면 실명!
YTN | 입력 2010.06.08 12:08
[앵커멘트]
한국인 870명 가운데 1명 꼴로 유전적 각막질환인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앓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질환을 가진 사람은 라식이나 라섹 등 레이저 수술을 받을 경우
실명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잔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검은 눈동자 주위에 흰 반점이 생기면서 점차 시력을 잃게 되는
유전적 질환입니다.
유전 정도에 따라, 한 쌍의 유전자가 모두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일 경우
보통 3살 부터 증상이 나타나 6살 쯤에 실명이 됩니다.
한 쌍의 유전자 중 하나만 이상증 유전자를 가진 경우엔
약 12살 부터 각막에 흰 점이 생기기 시작해 60~70세에 시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같은 유전적 각막이상을 가진 사람이
한국인 870명 가운데 1명 꼴이라는 조사결과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이 최근 국내 안과 병원을 찾은 가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만명 가운데 11.5명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환자 통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질환을 가진 사람이 라식이나 라섹 같은 레이저 수술을 받으면
시력이 급속히 악화돼 몇 년 안에 실명하게 됩니다.
라식이나 라섹 같은 레이저 수술은 각막을 깎아내는데,
이런 경우 상처가 났을 때 나오는 유전자가 활성화 되면서
각막이 투명성을 잃게 되고, 이어 시력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연구팀 김응권 안과 교수는
이 질환이 100% 유전질환이라며,부모 중 한 명이라도 이 병이 있으면
자녀도 발병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때문에 시력이 많이 떨어진 환자는
각막이식을 하거나, 레이저로 혼탁을 제거할 수 있지만
완전히 치료되지 않습니다.
김 교수는
이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일단 시력 저하 진행을 최대한 늦추면서
자외선 등 외부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시력교정수술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가지고 있는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수술을 받아야 안전합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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