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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열병식 참가 `미녀 민병' 인기짱

기산(箕山) 2009. 10. 4. 02:12

中 열병식 참가 `미녀 민병' 인기짱

                                                             연합뉴스 | 입력 2009.10.03 12:32 | 수정 2009.10.03 15:44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178㎝ 얼짱 2명에 인터넷망 후끈

중국의 건국 60주년 기념 군사퍼레이드(열병식)에 참가한 미녀 민병대원들의 얘기로
중국 인터넷망이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1일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 장면을 TV로 지켜본 시청자들은
핑크빛 미니스커트, 흰색 가죽 부츠, 흰색 베레모를 쓰고 멋진 화장을 한 `미녀군단'의 행진 모습에
잠시 넋을 잃은 듯하다.
 

 
시나닷컴을 비롯한 중국의 인터넷 주요 포털사이트와 언론사 홈페이지에는 열병식이 끝난 뒤
미녀군단에 관한 댓글이 쇄도하고 있으며, 이들의 행진 사진이 급속히 퍼져 나가고 있다.

중국의 누리꾼들은 인민해방군(PLA)이 야심차게 선보인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나 탱크 등
신형 장비보다는 오히려 미녀 민병대원들의 행진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같다.

특히 허리에 권총을 찬 채 미녀군단을 선두에서 이끈 두 명의 `미녀 여전사'가
누리꾼들을 사로잡았다.

두 여전사를 `최고의 미녀' `여병 최강' 등으로 지칭한 누리꾼들은
검색 사이트를 동원해 이들의 신원을 확인해 냈다.

이들은 바로 장샤오페이(張曉菲)와 자오나(趙娜)로,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당시 `도우미'로 이름을 날린 유명인물이었다.

3일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에 따르면 자오나는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인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의 모델로, 장샤오페이는 유명화장품 브랜드인 로레알의 모델로도 활약했다.

이미 중국의 유명 모델이 된 이들이 국경절 열병식 참여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장샤오페이와 자오나는 지난해 12월부터 본업인 모델 연습 이외에 하루에 20회 이상의
팔굽혀 펴기와 500보 이상의 행진 연습 등 맹훈련을 해야 했다.

산둥(山東)성 출신인 쟝샤오페이와 자오나는 키가 똑같이 178㎝로,
베이징의 모 여자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미녀군단이 톈안먼 앞을 행진할 때
미소를 짓는 장면도 중국 누리꾼들의 화젯거리로 등장했다.

열병식 당시 중국 중앙(CC)TV 화면에는 미녀 민병대원들이 행진할 때 박수를 치면서
살짝 웃는 후 주석의 모습이 잠시 비쳐졌다.

아마도 이 장면은 후 주석의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CCTV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순간을 포착해 내보낸 것이겠지만 중국 누리꾼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후 주석은 이 장면 이외에는 열병식 내내 근엄하고 때로는 딱딱한 표정을 지었다.

한 누리꾼은 "나는 여자 민병대원들의 행진 모습을 보고 웃었다.
후 주석도 미소로서 친근감을 표시하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jjy@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