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칸 댄스와 스탠다드 댄스

라틴아메리칸 댄스와 스탠다드 댄스

 

우리가 배우고 즐기고 있는 댄스스포츠는 본래 여러 나라의 민속댄스에 근간을 두고 있다.

 

독일의 왈츠, 아르헨티나의 탱고, 미국의 자이브, 슬로우폭스트롯,

퀵스텝, 스페인의 파소도블레, 쿠바의 룸바, 차차차, 브라질의 삼바 등

각 나라에서 즐겨왔던 춤을 영국에서 받아들여 나름대로 정리하고

새롭게 도법을 완성시켜 만든 것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댄스스포츠인 것이다.

 

이러한 일반론 이외에도 댄스스포츠 발생에 대한 견해를 연구자들마다 제시하였는데

전체적으로 대동소이한 편이다.

 

 

전선혜는 댄스스포츠의 출발을 포크댄스로 보았다.

 

중세 헤브라이즘에 입각한 금욕주의와 육체적 억압에 대한 반항과 자연으로 회귀하려는

인간 본능의 발로로서 농민들이 민요에 의하여 유럽의 농촌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춤이

민속무용(Folk Dance)라고 밝혔다.

 

12~13세기경에 이르러 귀족계급이 형성되었고 차츰 전쟁보다는

사교와 향연을 즐기게 되면서 이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춤들이 만들어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춤은 남녀가 한 쌍을 이루고, 서로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면서

반복하는 형식의 춤이었다.

 

이와 같은 중세의 궁중 무도회에서 추어지는 춤을 궁정무용(Court Dance)라 하였다.

루이14세는 왕실의 직속 기관인 “발레 아카데미”란 무용 연구기관을 설치하여

유럽 각국의 민속무용을 궁정무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량 발전시킨 것이

초기 댄스스포츠의 기원이 된 것이다.

 

 

Silverster는 발생 시기를 18세기 사교댄스로 보았다.

  

특권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궁정무용이

18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일반화되고 대중화되면서,

오늘날과 같은 남녀 1조가 어울려 추는 춤의 형태로 발전하였음을 주장하면서

19세기 올드타임(Old Time)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19세기 이후 민속음악의 요소가 크게 가미된 댄스음악의 발달과 함께

각종 사교댄스로 발전하여 갔으며 영국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유행의 댄스를

올드타임과 구별하여 모던댄스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배소심은 무용교사들의 초점에 맞추어서 댄스스포츠의 발생에 대하여 설명했다.

 

중세 이후 육체적 억압에서 해방되고 인간의 자연적인 모습을 찾으려는

문예부흥기를 거치면서 여러 형태의 춤들이 나타났다.

1500년 초부터 귀족들은 무용교사를 가정으로 초빙하여

자신과 자녀 등의 무용을 지도하는 일을 담당하도록 하였다.

무용교사는 예의범절이 올바른 사람으로서 귀족에게는 교육의 지표로 존경과 신뢰를 받았다.

 

무용교사는 자신의 명예를 위하여 새로운 궁정무용을 만들고,

춤의 방법과 내용, 올바른 스텝과 자세, 그리고 각 춤의 동작을 해설한 책 등을 출판하여

춤의 이론적 기틀을 마련했다.

이와 같은 중세의 궁정무용은 귀족들의 건강과 체력을 위한 신체 활동이었으며

품위 있는 사교활동으로서 근대까지 계속된 예절교육과 사교의 수단으로 사용된 춤으로서

고전적인 형태의 교육무용 또는 생활체육에 속하는 초기의 댄스스포츠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유럽에서 이주하여 정착한 사람들이 생활이 안정되기 시작한

1800년경부터 사교춤이 크게 유행하게 되었다.

도시에서는 무용교사가 무용 정규반을 가르쳤고,

상류층은 가정에서 예절과 사교춤을 전담하여 지도하는 무용교사가 있었다.

 

여러 모임의 결정은 사교춤이었고 춤은 가장 인기있는 오락 중에 하나였으며

많은 사람들이 춤에 매료되었다.

이때 춘 사교춤의 종류는 버지니아 릴, 컨트리 지그, 쉐이크 다운즈 등이 있었다.

 

1830년대에는 유럽에서 왈츠와 폴카가 유행하고 이것이 바로 미국에 수입되었다.

또한 입장료를 받는 무도회장이 여러 곳에 세워졌다.

대부분의 단체에서는 경기적으로 무용행사를 열었고

언제나 등장하는 프로그램은 ‘왈츠’, ‘폴카’, ‘카드릴’, ‘요크’, ‘포트랜드’, ‘팬시’,

‘칼래도니아’, ‘버지니아 릴’ 등이었다.

 

춤은 점점 호화스럽고 대규모화 되어 갔다.

1985년 Allen Dadworth는 사교춤 교재를 출판하였는데,

여기에는 스텝과 도표를 곁들인 춤의 체제와 개요가 음악과 함께

상세하고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다.

 

 

Ellfeldt는 댄스와 유럽의 문화 혹은 혁명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댄스스포츠를 설명하였다.

15세기를 전후하여 생겨난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사교춤은 민속무용에

그 뿌리를 두고 발전되었으며, 이렇게 발전된 사교춤은

17세기부터 유럽의 궁중 무도회에서 사교를 목적으로

남녀가 서로 원형을 이루고 파트너를 바꾸어 추는 춤의 형식으로 발달하여 시작하였다.

 

15세기에서 19세기까지는 유래나 기원을 밝힐 수 없는 많은 춤들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그리고 영국 등 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유행하였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과 이에 동반한 사회적 대변혁을 겪으면서 새롭게 획득한 정치적 자유는

댄스를 포함하여 사실상 삶의 모든 측면들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유럽 역사상 최초로 남녀가 공개적으로 접촉하는 것이 허용되었다.

 

위에서 열거했던 많은 춤들이 발전하여 현재의 댄스스포츠가 만들어지는 모체가 되었으며,

이러한 발달과정으로 댄스스포츠는 사교와 예절을 중요시하는 특징을 가지게 되었다.

 

춤은 음악과 함께 추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댄스의 명칭은 왈츠, 탱고, 룸바 등

종목별로 댄스음악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중 룸바, 차차차, 삼바, 자이브, 파소도블레를 라틴아메리칸댄스라고 부르며

왈츠, 탱고, 슬로우폭스트롯, 퀵스텝, 비엔나왈츠를 모던스탠다드댄스라고 부른다.

라틴아메리칸 댄스와 모던스탠다드 댄스는 춤추는 자세, 도법, 그리고 발생의 근원에 따라

구분 지을 수 있는데 그 분류는 다음과 같다.

 

라틴아메리칸 댄스는

1) 한자리에서 주로 추는 스팟(Spot)댄스이며

2) 춤에 대한 일정한 방향이 없고,

3) 잡아당기거나, 미는 동작이 자유로우며

4) 홀딩이 자유롭고

5) 발끝이 클래식 발레처럼(Toe out) 벌어지며

6) 아울러 근육의 발달과 신체선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하여

    노출이 심한 복장을 입는다.

 

모던 스탠다드 댄스는

1) 무빙 댄스이며(탱고제외)

2)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며 춤을 추어야 하고(LOD)

3) 잡아당기거나, 밀거나, 치는 동작을 금하며

4) 마주잡고 선 자세에서 동작을 변하지 않고 춤을 추며

5) 발끝을 나란히 모아 선다.(탱고 제외),

6) 여성은 드레스를 입어야 하고 남성은 정장을 해야 한다.

 

댄스스포츠는 혼자서 추는 춤이 아니라 남녀가 함께 추는 춤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화를 중요시한다.

아울러 조화의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운 일체감을 위하여

상호간에 지켜야 할 예절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특히 볼룸댄스의 경우 다수의 사람과 함께 즐기는 댄스이므로

한 사람이 멋대로 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용납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즐거운 댄스를 위해서 지켜야 할 예절이 있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파트너의 댄스실력을 고려하여 호흡을 일치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남성가운데는 자신의 춤 실력을 과시하고 싶어서 파트너가 따라오기

    힘든 스텝으로 리드하여 여성을 곤란하게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상대를 존중하여 상대의 실력에 맞는 스텝으로 추도록 한다.

 

2, 타인의 인격을 존중하고 댄스를 시작하기 전에 파트너에게 경의를 표한다.

    댄스는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에게 “한 곡 부탁드립니다.”라고 신청한다.

    춤을 시작한다면 서로 호의를 가지고 춤을 추어야 한다.

    여성의 경우, 계속 춤을 추어서 피곤하거나 다른 사정이 있을 때는 거절할 수도 있다.

    이때는 프로포즈에 먼저 감사하고 난 다음, 상대의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정중하게 거절한다.

 

3, 춤추는 공간을 적당하게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다른 사람의 진로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

 

4, 파트너를 혼자서만 독차지해서는 안 된다.

    무도회에서는 여러 사람과 즐기며 사교와 유쾌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모두가 협조해야 한다.

 

5, 자기와 함께 오지 않은 다른 사람의 파트너에게 춤을 신청하려면 충분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

    춤은 남자가 먼저 예의바른 태도와 공손한 말씨로 신청해야 한다.

 

6, 여자가 남자의 춤 신청을 받았을 때는 답례가 분명해야 한다.

    즉 사절할 경우에는 공손한 말투로 합당한 이유를 말하며 남자의 체면을 세워 주어야 한다.

    일단 응낙하게 되면 음악이 끝날 때까지 다른 사람과 춤을 추거나 중단해서는 안된다.

 

7, 동호인 사이에서는 여자가 남자에게 신청할 수 있다. 이 때에 남자는 반드시 응해야 한다.

 

8. 여자가 춤을 응낙하였을 때는 춤추는 장소까지 에스코트(Escort)하여야 하며

    춤이 끝나면 다시 제자리까지 에스코트하고 파트너가 되어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

 

9. 부부 또는 동행이 있는 여자에게는 먼저 남자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며

    동행한 남자가 다른 사람과 춤을 출 경우에는 직접 청하여도 됩니다.

 

10. 파트너가 동행하였을 경우 첫 곡과 마지막 곡은 반드시 파트너와 추는 것이 예의이다.

 

11. 초청자가 있는 파티일 때는 여자는 남자주인, 남자는 여자주인에게 춤을 청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춤을 출 때 파트너가 틀렸다고 지적하거나 가르치는 것은 삼가야 한다.

 

12. 춤을 출 때는 반드시 시계의 반대 방향인 L.O.D(Line of Dance)로 진행해야 하며,

      중앙선(Center Line)을 넘거나, 다른 사람의 진로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

      부딪쳤을 때는 뒤에는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

      그러므로 앞을 주시해야 하며 남자가 볼 수 없는 경우 여자가 손으로 등이나 팔을 눌러서

      알려 주어야 한다.

 

13. 춤에서는 남자가 리더(Leader)이고 여자는 팰러워(Follower)이다.

      그러므로 여자가 남자를 리드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14. 춤을 추는 동안 언성을 높이거나 거친 대화는 피해야 한다.

 

15. 불가피한 사정으로 춤을 중단할 때도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고

     타인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여 플로워에서 퇴장해야 한다.

 

16. 춤을 출 때는 몸을 깨끗하게 하여야 하며 특히 체취나 구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므로 음주나 마늘, 김치 같은 음식은 삼가야 한다.

 

아울러 댄스스포츠를 출 때에는 그에 맞는 의상을 입어야 한다.

수영장에서는 수영복을 입고 골프장에서는 골프화를 신듯이

댄스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알맞은 의상과 슈즈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댄스스포츠 의상에는 정장(正裝)과 약장(略裝)이 있다.

정장은 파티에 주로 입는 복장으로 남자는 턱시도,

여자는 이브닝드레스를 입는다.

구두는 남성은 검은 색의 애나멜 단화로 끈이 있는 것을 신고

여성은 하이힐을 신는다.

 

공식적이 파티나 연회에서는 정장이 어울린다.

그러나 아직 댄스를 배우고 있는 입장에서는

일반적인 파티 모임이나 댄스 교실에서는 약장이 적합하다.

약장이란 특별한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댄스를 즐기기 위해서 교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청결해야 한다.

댄스스포츠에는 남녀가 홀드하는 자세가 많으므로

남녀 모두 땀내 나는 셔츠나 블라우스를 피해야 한다.

갈아입을 옷을 준비해 두면 좋다.

복장만이 아니라 모발의 불결이나 구취 등도

파트너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2. 댄스스포츠는 좌우로 움직이며 돌아가기 때문에

발을 충분히 벌릴 수 있는 스커트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3. 움직이기 쉽고 바닥이 매끄러운 구두를 신는다.

가죽의 안면쪽이 밑바닥인 구두가 가장 적합하다.

고무나 비닐제 밑바닥인 구두는 플러어에서 슬라이드나 턴이 어렵게 되고

반대로 가죽바닥에 쇠못 박은 구두는 너무 잘 미끄러져서 넘어지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