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북, 왜 일요일 발사했나?

기산(箕山) 2009. 4. 6. 12:24

 

북, 왜 일요일 발사했나?

                                                                     입력시간 : 2009-04-06 04:22

 

[앵커멘트]
북한은 로켓 발사를 예고한 지 이틀만에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기상 조건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대내 선전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일요일을 택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당초 로켓 발사를 예고한 이틀째인 일요일.
발사장이 있는 함경북도 무수단리 일대는 맑은 날씨에 바람은 초속 5미터 이내에다,

기온은 섭씨 14.8도 였습니다.

초속 8~12m로 다소 강한 바람이 불었던 발사 예고 첫째날과 비교할 때

로켓 발사를 하기에 최적의 날씨였습니다.

북한이 일요일 로켓을 발사한 것이 단순히 날씨때문일까?
관계 당국은 기상 조건과 기술적 요인이 고려됐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대내 선전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요일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축포를 통한 주민 결속 다지기 의도가 있기에 이런 의도를 가장 확대할 수 있는 게

개인적으로는 5일(일요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민들에게 나름대로 축제 무드를 확산시킬수 있는 일요일이 적합하다는 것입니다.
실제 제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있었던 지난달 8일도 일요일이었습니다.

북한은 오는 9일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첫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93년 국방위원장에 처음 추대된 김정일 위원장을 이날 재추대해

김정일 3기 체제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입니다.

오는 15일은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입니다.
또 오는 25일은 북한군 창건일이어서 4월은 축제 분위기 속에

김정일 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YTN 김주환[kim21@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