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747 올인하다..' 경제난 부추긴 강만수 경제팀

기산(箕山) 2008. 7. 5. 05:20

'747 올인하다..' 경제난 부추긴 강만수 경제팀

 

                                                                               SBS | 기사입력 2008.07.04 21:30


 
< 8뉴스 >
< 앵커 >
경제난을 가중시키는 대외적인 여건을 주로 말씀드렸습니다만 이 와중에
우리 정부의 정책도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팀이 그동안 어떤 실수를 했는지 돌아보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월 출범한 강만수 경제팀은 경제성장에 환율하락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외환시장에 개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초고유가 시대에 환율상승은 물가부담을 가중시켰고,
파생상품에 투자했던 기업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결국 강만수 경제팀은 지난 6월 경제정책 방향을 수정했습니다.

[임종룡/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지난달 12일) :
앞으로 정부는 물가 안정 등 서민생활 안정에 정책의 우선 목표를 두고
경제 정책을 운용해 나가겠습니다.]

외환정책도 전환해 보유 달러를 팔며 외환시장에 개입했습니다.
지난 2일에는 무려 40억 달러를 집중 매도해 환율을 끌어내렸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하루도 가지 않았고,
오늘(4일) 원·달러 환율은 2년 8개월 전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을 한다고 하더라도 국제 유가가 빠르게 상승할 경우에는
효과가 다소 없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볼 수있습니다.]

경제부처간 정책조율도 문제입니다.

지난 2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 억제를 위해 기업 대출을 옥죄겠다고 했지만,
바로 다음날 금융감독원장은 직접적인 대출 규제는 하지 않겠다며 맞섰습니다.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금융 긴축을 발표함으로써
가계와 기업의 자금난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 경제팀이 비현실적인 정책 목표에 매달려 오락가락하면서
경제난을 부추겼다는 것입니다.
 
 
 
국산차 쩔쩔 매고 … 수입차는 씽~씽~

                                                                                     한국경제 | 기사입력 2008.07.04 18:32


현대자동차 등 국산차의 내수 판매량이 줄고 있는 반면
혼다,BMW 등 수입차 판매는 늘고 있다.

고유가와 경기 위축이 국산차 판매에만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달 국산차 판매량(트럭 및 버스 제외)이
총 9만7491대로,작년 같은 기간의 10만5169대보다 7.3%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국산차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은 6월이 처음이다.
경유 모델이 대부분인데다 연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급감한 게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SUV는 작년 6월 1만9746대가 팔렸지만,올 6월엔 8828대 판매에 그쳤다.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적인 할인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55.3% 줄었다.
소형차 판매도 1만7903대에 불과해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경차(150%),중형차(13.1%),대형차(1.4%) 판매만 늘었다.

강철구 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기름값이 뛰면서 중산층과 서민들의 차량구매 수요가 먼저 위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수입차 판매는 급증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는
지난달 총 5580대가 등록돼 작년 6월의 4429대보다 26% 늘어났다.

브랜드 별로는 혼다가 1364대를 팔아 선두를 지켰고,
BMW(734대),렉서스(643대),메르세데스벤츠(507대),아우디(431대),폭스바겐(382대) 등의
순이었다.

배기량 별로는 3000~4000㏄ 중대형급이 1931대(34.6%)로 가장 많이 팔렸다.
2000~3000㏄급(32.9%),2000㏄급 미만(24.2%)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차가 잘 팔리면서 국산차의 내수 기반을 잠식하고 있다.
작년 6월 4.2%에 그쳤던 수입차 점유율은 올 6월 5.7%로 1년 만에 1.5%포인트 확대됐다.

SK네트웍스 등을 통한 병행수입 차량이 공식 집계에서 누락되는 점을 감안하면,
수입차 점유율은 이미 6~7% 수준에 달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소장은
"다른 상품도 마찬가지지만, 수입차를 주로 구매하는
고소득층은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기 마련"이라며
"더구나 수입차 시장은 성장기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