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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대국민담화 네티즌반응 "달라진게 뭐냐"

기산(箕山) 2008. 6. 20. 03:36
대통령 대국민담화 네티즌반응 "달라진게 뭐냐"

 

                                                                                   머니투데이 | 기사입력 2008.06.19 15:30

                                                                                  [머니투데이 박종진기자]
 
"꺼져가는 촛불에 기름 부어준다는 내용"
19일 오후 2시 '
쇠고기파동'과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두번째 대국민담화와 특별기자회견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폭발적 관심을 보였지만 반응은 싸늘했다.

특별기자회견과 관련한 기사가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오자 순식간에 수천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네티즌들은 폭발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달라진 것이 뭐냐", "정치적 미사여구만 동원됐을 뿐 실제로 국민들이 주장한 핵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이 대통령의 '뼈저린 반성' 발언에도
"처음부터 인터넷을 장악하지 못해 뼈저리게 반성했느냐"고 하는 등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특히 사실상 '재협상 불가'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규제를
'30개월령'으로 국한한 데 대한
비판이 많았다.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은 어떻게 할거냐",
"재협상은 안 된다는 말이네"라는
실망스러운 의견이 쏟아졌다.

이 대통령의 "미국이 보증하면 믿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어떻게 믿나"는 회의적 주장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이 대통령이 "국민이 반대하면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부분도
"뻔히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단서를 단 것은 좀 흐지부지 해지면
몰래 다시 하겠다는 소리 아니냐"고 반발했다.

최근 촛불시위가 공영방송 사수 등 언론문제로 번져간 상황을 반영한 듯
"정부의 언론장악 문제에 대해선 명확한 언급이 없다"며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적지 않은 네티즌들의 '강경'한 발언도 빗발쳤다.
"잠시 소강상태의 촛불에서 횃불로 바꿔 들어야겠다",
"대통령이 촛불에 덜 데었나 보다",
"6월21일은 200만이 모일 것이다" 등
격정적 언사도 속속 올라왔다.

물론 비교적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
"유보적으로 이번 한미 추가협상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
"삼 세 번인데 한번 더 지켜보자",
"감동은 없지만 조직 개편과 협상결과를 기다려보겠다"는 반응이다.

한편 이날 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촛불시위 이후 첫 국민대토론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 해 향후 투쟁방향에 관한 의견을 모아가기로 했다.
오는 21일은 대규모 촛불시위도 준비하고 있어 이번 주말이 두 달째 접어드는
촛불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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