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 기사입력 2008.03.20 19:01 | 최종수정 2008.03.20 19:01
[머니투데이 송광섭기자][[송광섭의 꽃예술과 조경 이야기⑪]]
경제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다.
다른 예술 분야와 마찬가지로 끊임없는 노력과 함께 재투자가 병행돼야 한다.
자기 세계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고, 접해야 하는데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다.
꽃 예술의 새로운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화예 선진국의 박람회나 전시회를 둘러봐야 하는데,
1년에 서너 차례 해외에 나가는 것이 여간해서는 쉽지 않다.
꽃 시장 규모도 작다.
졸업-입학철,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등 가정의 달에 꽃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1년 중 대목은 두 차례에 불과하다.
화예 선진국이 오늘날 꽃예술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이룬 것은 꽃과 꽃예술에 대한 저변이
튼튼하다는 점이다.
우리와는 달리 집들이나 초대를 받는 경우 꽃이나 화분을 선물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특정일을 가리지 않고 연중 꽃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신진세력들에 대한 배려도 취약하다.
꽃꽂이 1세대들이 대부분 60대인 상황에서
2세대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맘껏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
따라서 꽃 예술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당장 눈앞의 이익과 사회적인 지위보다는
긴 안목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작품 제작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사회적인 인식이 확대되고 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어느 분야나 그렇듯 꽃 예술인들 스스로 입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불만을 터뜨리기보다는 새롭고 다양한 사업영역을 개척한다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의지가
절실하다.
꽃 예술분야만 고집하지 말고 실내장식-공간장식-무대 및 매장 디스플레이-실내 조경 등으로
자신의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본인이 모든 것을 조율하려고 하지 말고 다른 분야 전문가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관련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식의 접근방법이 지혜로워 보인다.
평상시 백화점-레스토랑-파티장-방송국 관계자 등과의 정보 교환은 물론 대인관계의 폭을
넓혀놓아야 한다.
실력은 좋지만 영업력이 떨어지는 사람과 실력은 다소 뒤쳐지지만 영업력이 강한 사람,
소비자들은 둘 중 누구를 선택하겠는가.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일을 맡지 못하면 제 실력을 발휘할 기회는 없는 것이다.
지금은 마케팅 능력이 가장 대접을 받는 시대다.
기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통한 판매는 한계가 있다.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영업능력을 배양해야 냉정한 현실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송광섭기자 song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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