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관

'항암치료'

기산(箕山) 2008. 1. 5. 02:55

                                                                                        2008년 1월 4일 (금) 22:15 MBC뉴스

사망 직전까지 항암치료

[뉴스데스크]

● 박혜진 앵커 :
사랑하는 가족이 암으로 고통 받는다면 누구나 무슨 치료든 해 보고 싶어질 겁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말기암환자 상당수가 사망 직전까지 항암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과연 이 시기 이런 항암치료가 큰 도움이 되는 건지 신재원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립 암센터의 외래 주사실에는 매일 항암 치료를 받는 암환자들로 북새통입니다.
이곳에서만 하루 평균 200 여명이 항암 치료를 받습니다
.

주로 혈관으로
항암제를 넣는 항암치료는 말기 암환자의 경우 남은 수명이 3개월 이내면
대체로 중단합니다.
더 이상 효과를 보기 어려운데다 비용만 많이 들고 때로 매우 심한 고통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국립 암센터와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최근 사망한 암환자 37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사망 전 3개월 내에 항암 치료를 받은 사람은 44%로 미국의 23%에 비해 두 배나 됐습니다.

또 1개월 내에 받은 사람은 31% 로 미국의 9%에 비해 훨씬 높았습니다.

환자로서는 마지막까지 실낱같은 희망에 매달리려 하고, 의사는 환자를 포기한다는 양심의
가책에서 벗어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 윤영호 (
국립암센터 기획조정실장) :
"삶의 마지막 순간에 삶을 잘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지고 가족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불필요한 치료로 돈도 훨씬 많이 듭니다.

암 환자가 사망하기 직전 한 달 동안 쓰는 치료비는 전체 치료비의 40% 를 차지합니다.

실제로 미국은 말기 암환자가 마지막 삶을 정리하도록 도와주는 호스피스 제도를 집중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호스피스 병상이 8백여 개로 필요한 병상의 3분의 1 정도 밖에 안 되고
환자들의 이용률도 매우 낮습니다.

MBC 뉴스 신재원입니다. (신재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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