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관

사랑은 잔인합니다

기산(箕山) 2007. 5. 28. 05:14
      사랑은 잔인합니다 詩.이강석 (낭송 고은하) 이글거리는 눈동자로 영혼을 불사르며 느낌이 통하는 마음의 호수가에 앉아 까만 밤을 밝히며 별을 노래하던 지난 순간들이 헤어지고 난 후엔 못 견디게 서럽습니다 아무도 없는 황량한 거리 부는 바람에 등 떠밀려 을씨년스럽게 나뒹구는 우리들의 옛 발자국 피기도 전에 시들어 버린 꽃다운 그 이야기가 미칠 듯이 허망하여 왈칵 눈물이 치솟네요 행여, 돌아올까, 가느다란 바램으로 목을 길게 늘어트리고 빌어보지만 한 번 가면 돌아올 줄 모르는 것이 사랑이기에 사랑은 잔인합니다 피 흘려 싸우다가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내 놓고 처절하게 젊음을 마감한 병사처럼 사랑이 할퀴고 간 자리엔 눈물과 한 숨 함께 울고 웃던 회한의 넋들이 어지럽게 춤을 춥니다
      사랑이 늘 달콤하다면 실증이 금방 납니다.
      진실한 사랑은 괴롬도 동반해야 더 값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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